엔젤의 F1 뉴스레터 : 베르스타펜은 어쩔 수가 없다
F4 이규호 선수 단독 인터뷰, 싱가포르 그랑프리 프리뷰
Disclaimer
2025년 9월 30일 발행본
원본 및 뉴스레터 구독은 링크에서 부탁드립니다.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안녕하세요,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시간이 참 빠르죠. 작년 이맘때 다녀왔던 싱가포르 직관이 아직도 얼마 전 일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또 연말이 오고, 우리 모두 나이를 먹어가겠죠🙊
저도 연말이 다가오면 조급해지는데, 프로 세계에 있는 F1, F2 드라이버들도 비슷한 마음일 것 같습니다. 에이징 커브를 걱정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인 선수들이 많지만, 더 어린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위태로워지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F3, F2, F1 무대의 자리를 위협할 한국인 유망주, 08년생 이규호 선수와의 단독 인터뷰를 담아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뇸!
📍 F1 NEWSLETTER INDEX
📣 F4를 뒤흔들고 있는 이규호 선수
📣 막스는 막스다. 베르스타펜의 NLS 데뷔 우승!
📣 이번주 싱가포르 GP도 놓치지 마세요
📣 F1 뉴스 : 맥라렌이 팔렸다고???🙉
#1. 한국인 최초 F1 드라이버가 될, 이규호 선수👊
이규호 선수 아시나요?
세계 무대 도전 9개월만에 대한민국 선수 최초 FIA 카트 월드 챔피언십 우승과 FIA 상을 수상한, 현재 F4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2008년 12월 생)입니다.

이규호 선수는 단순한 ‘잠재력 있는 선수’가 아니라, 이미 트랙에서 활약하며 실력으로 검증된 드라이버입니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인 최초 F1 진출 가능성”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먼저 규호선수 아버님이신 이재헌 대표님을 뵙고 규호 선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만약 그가 F1에 데뷔하거나, 아니 최소 F2 무대에만 오르더라도, 넷플릭스나 국내 방송사가 다큐멘터리를 만들 만한 누구나 매료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이규호 선수는 어린 나이에 홀로 유럽으로 건너가 감독님 집에서 숙식하며 매일 훈련, 언어 공부를 이어왔습니다. 실제로 만난 규호 선수는 17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기백과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자세히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규호 선수는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 속에서 현재 F4에 뛰고 있습니다.
규호 선수의 엔지니어 역시 대학을 갓 졸업한 분이라, 현장 경험이 부족합니다. 규호 선수는 코너링이나 팀 라디오 피드백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데도, 스스로 랩타임을 줄이며 성장해왔습니다. 지난 세팡에서는 결국 포디움에 올랐죠.
이미 그는 FIA 공인 카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는 물론, 오랜 경력을 가진 카트 드라이버들에게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성과입니다. 하지만 이런 업적은 크게 보도되지 않아 더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화제였다고 하는데요.
수상 이후 카트와 상위 카테고리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바로 F4로 진출하게 되었고, 지금은 다음 단계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인터뷰,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진행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고요.
한국인 유망주 이규호 선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규호 선수!
Q: 안녕하세요, 이규호 선수! 한 문장으로 본인을 소개 해주세요
F1을 목표로 활동 중인 F4 드라이버 이규호입니다.
Q: 이규호 선수에게 레이싱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것 그리고 전부
Q: 하루 훈련 루틴은 어떻게 되나요?
아침에 40분 러닝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테니스를 치거나 헬스장에서 2~3시간 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주로 코어, 목, 팔 근력, 지구력, 밸런스, 순발력 훈련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Q: F1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지금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F1에 가기 위해서는 기회가 왔을 때 완벽히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많이 배우고, 실수도 경험하며, 드라이버로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규호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올해가 가장 힘든 시기라 생각합니다. 상위 카테고리로 갈수록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고 살아남은 선수들만 모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또 모터스포츠에서 빠질 수 없는 자본의 중요성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저는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겨내며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이제 본격적인 F1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 규호 선수가 F1에 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F1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목표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왔고 그만큼 자신감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F1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팬들이 기억해줬으면 하는 본인의 레이스에서의 강점은?
저는 레이스에서 공격적인 추월과 레이트 브레이킹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용감한 드라이빙의 결과가 이렇게 포디움으로 🙂
Q: 규호선수의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궁금합니다!
제 롤모델은 세바스티안 베텔입니다. 어릴 때부터 그의 공격적인 드라이빙 스타일과 영리한 레이스 운영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베텔 제일 좋아합니다
Q: F1 그리드에 선다면 가장 먼저 누구와 경쟁하고 싶나요?
F1에 진출한다면 모든 드라이버와 경쟁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쟁 상대는 결국 나 자신이라 생각합니다.
Q: F1 팬들이 지금 이 순간 규호선수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 그 누구보다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저는 꼭 목표를 이룰 것입니다. 팬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이 제게 큰 힘이자 도움이 됩니다.

오늘 인터뷰 진행 감사합니다.
9월 초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서 규호 선수를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요. 경기 전인데도 전혀 긴장하는 모습이나 감정 기복도 없더라구요. 포디움에 올라도 여전히 차분하고 그 다음 스텝만을 생각하던 규호 선수!
이규호 선수 많이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규호 선수 인스타그램 kyuholee24도 방문해주세요 🫶
#2. 4주 동안 3대의 다른 차량을 타고 3번 모두 우승한 드라이버는???
세대에 한 번 나오는 재능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베르스타펜.
제가 네덜란드 직관을 다녀와서 갑자기 팬이 된 것도 아니고, 아이폰 17 프로 맥스 레드불 에디션(?)으로 바꿔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말씀드렸듯, 저는 사실 베르스타펜의 인성 논란이 있던 시절부터 F1을 보기 시작해 딱히 호감으로 시작한 팬이 아니었습니다.

오콘이랑 옛날 브라질 GP 때 대-판 싸웠어요. 주먹 날리는 줄. 주변 사람들 말리고 난리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매주 이야기 하는 말이지만 베르스타펜도 나이가 들어가고 가정도 생기고 하니 성격이 많이 유순해졌죠. 인성 논란은 차치하고, 그의 실력만큼은 의심할 수 없습니다.
베르스타펜은 F1뿐만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괴물 같은 재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베르스타펜은 NLS 뉘르부르크링 내구 레이스 Round9에서 데뷔 우승을 거두며 내구 레이스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베르스타펜의 내구 레이스 도전기👇
엔젤의 F1 뉴스레터 : 베르스타펜 내구 레이스 보는데 전화하면 어떡해!!!
아제르바이잔 GP 프리뷰, 베르스타펜의 내구 레이스 도전기maily.so
아니, 데뷔 우승이라니까요; 페라리 타고요…
위 첨부한 2주 전 뉴스레터에도 다뤘듯, 베르스타펜은 지속적으로 내구 레이스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레이스가 없는 주간엔 필기 시험 준비와 상위 클래스 차량 (GT3)을 탈 수 있는 Permit A 자격을 땄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NLS 뉘르부르크링 내구 레이스 Round9에서 GT3 클래스에서 데뷔 우승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은 콰트로헤더 스케쥴을 소화하네요.

NLS Round 9
차량👉 페라리 296 GT3
팀👉 Emil Frey Racing*
팀메이트 👉 크리스 룰햄
*베르스타펜의 팀인 Emil Frey Racing은?
Discover the world of Emil Frey Racing – a racing team that has been combining passion and expert…emilfreyracing.com
2012년에 창설한 스위스 베이스 팀. 자체 GT3 차량들로 유럽 GT 시리즈에 출전하던 팀입니다. 초반부터 재규어나 렉서스 팩토리 팀들과 커넥션이 있었고, 최근엔 람보르기니와 페라리랑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아울러 독일의 GT 시리즈에서 아주 좋은 성과들을 내고 있고 베르스타펜의 케이스도 그 중 하나입니다.

셀럽 막스
참고로 Permit A를 따는 그 과정은 제가 저 위에 첨부한 뉴스레터에 아주 상세히 기재했으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읽어봐주세요!
베르스타펜 내구 레이스 참여에 대한 F1 동료들의 반응👥
하스의 올리버 베어만은 이번 과정을 지켜본 뒤
“우리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드라이버”
라며 베르스타펜을 극찬했습니다.
RB의 리암 로슨(과거 독일 DTM 출전 경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트랙은… 사실 레이스카로 달려본 적은 없고, 일반 도로용 차량으로만 달려봤어요. DTM에서는 GP 서킷에서만 달렸고요. 예전에 알렉스 알본이랑 렌트카 두 대를 빌려서 와츠앱 콜 켜놓고 노르트슐라이페를 달려본 적이 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세상에 비슷한 곳이 없는 독창적인 서킷이라 특별합니다.”알본이랑 친하나보네요
이어 그는 덧붙였습니다.
“막스는 그냥 레이싱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그건 너무 분명합니다. 심 레이싱도 즐기고, 시간이 나면 다른 트랙에서 테스트하거나 새로운 차를 몰죠. 그런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로슨과 로슨 여자친구.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
올리버 베어만은 베르스타펜을 제일 좋아하나보네요.
베르스타펜의 괴물같던 뉘르부르크링 내구 레이스 Round 9
퀄리파잉부터 씹어먹고🫦
결론적으로 P3를 확보했는데요. 마지막 랩에 트래픽이 많았음에도 준수한 성적이었습니다. 1위와는 3초 차이였는데, 전문가들은 “트래픽이 아니었으면 폴 포지션도 가능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물론 1위를 차지한 애스턴 마틴의 주행이 워낙 뛰어난 것도 있습니다.
레이스는 더 대단했죠. P3으로 시작해서 우승으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참고로 NLS는 4시간짜리 레이스였습니다.

클릭해서 영상 44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 베르스타펜이 레이스 시작하자마자 첫 코너에서 그냥 발라… 버렸고요. P1으로 쭉 시작합니다. 여기서 F1 드라이버 아니, 천부적인 레이서의 기질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4x F1 월드 챔피언은 14랩이 끝날 무렵 팀 메이트 크리스 룰햄에게 차를 넘겼을 때는 무려 1분 02초 차이를 벌려놓은 상태였습니다.
❗ 그는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 7분 51.514초를 기록했는데, 이는 2위와 무려 4.5초 차이, 그리고 NLS 자체 레코드와도 단 2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 기록이었습니다.

F1 포디움 때 보다 더 기쁘게 웃네 서운하게…
베르스타펜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 두 스틴트 동안 큰 실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이곳에서 첫 우승을 거둔 건 정말 특별합니다.”
‘실수가 없었다’는 말을 저렇게 담담하게 하는 것도 사실 쉽지 않잖아요 ㅋㅋ 대단합니다.
참고로 인터뷰는 독일어로 진행했습니다. 벨기에에서 자라서 프랑스어도 하고, 네덜란드어, 영어, 독일어까지… 언어도 잘 하고 대단합니다.

크리스 룰햄과 베르스타펜
이번 베르스타펜의 NLS 우승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내구에서 날아다니는 정상급 드라이버들은 WEC 후지(같은 날 일본 후지 서킷에서 열렸음)에 있었고, 포르쉐 같은 팩토리 드라이버들이 빠져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던데요.
하지만 그건 이 레이스의 본질을 흐리는 얘기 같아요. 어쨌든 베르스타펜이 보여준 퍼포먼스 자체가 엄청났다는 것, 베르스타펜은 커리어를 위해서 출전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즐기기 위해 열정으로 하는 것이라 비교 대상이 다른 것 같습니다.
더 신기한건 뭔지 아세요?😲
같은날 베르스타펜의 아버지 요스 베르스타펜(전 F1 드라이버)도 벨기에 랠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짓습니다.
부전자전입니다.

오른쪽이 요스 베르스타펜
이는 53세 요스가 2008년 르망 시리즈(LMP2 클래스, 현 WEC 전신) 우승 이후 처음으로 차지한 타이틀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2025년은 베르스타펜 집에 경사가 많네요.
자 이제 막스 베르스타펜은 뉘르부르크링 24시에 정말 출전할까요?
번외: 함께한 팀메이트 크리스 룰햄은 누구?
크리스 룰햄(22세)은 영국 출신 레이싱 드라이버이자 프로 심레이서입니다. 현재 Verstappen.com Racing 소속으로 GT 월드 챌린지 유럽 내구 컵에 출전하고 있으며, 동시에 에밀 프레이 레이싱(Emil Frey Racing) 소속으로 뉘르부르크링 내구 시리즈(NLS)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의 커리어는 2010년 카트 대회에서 시작됐습니다.
- 2016년 X30 유로 시리즈 주니어 부문 우승
- 2017년 Trofeo Delle Industrie 오리지널 카트 부문 우승
이번 NLS 레이스에서는 ‘코드 60’(F1의 세이프티카와 비슷하게, 제한 속도 60km/h로 달려야 하는 상황) 등 까다로운 변수들이 많았지만, 베르스타펜이 초반에 만들어둔 격차를 잘 이어받아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팀의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3. Night-Race✨ 싱가포르 그랑프리 프리뷰
아마 한국 F1 팬들이 가장 많이 가는 직관지 중 하나인 싱가포르에서 나이트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작년 싱가포르 레이스 직후 피트워크 🙂 롤렉스 스폰서 그립다
싱가포르 GP 일정🇸🇬
10월 3일 ✨ 오후 6시 30분 FP1 ✨ 오후 10시 FP2
10월 4일 ✨ 오후 6시 30분 FP3 ✨ 오후 10시 퀄리파잉
10월 5일 ✨ 오후 9시 레이스 왜 이렇게 늦게 하냐구요? 낮에 하면 너무 더워서 드라이버도, 직관자도 실신하고, 타이어도 터질거라서요… 🫣
한국 공식 라이브 중계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현장 중계를 한다고 합니다.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쿠팡플레이에 접속해보세요. 재밌는 컨텐츠 많이 준비하셨을 것 같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시티 서킷은 바쿠와 같은 시가지 서킷입니다. 거기에 야간 레이스라서 분위기가 지금까지 봤던 레이스와는 무척이나 다릅니다.

싱가포르 나이트 레이스 이슈 1️⃣
23개의 코너로, F1 캘린더 중 가장 많은 코너를 자랑.
위 첨부 이미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직선 주로 빡세게 달리다가 갑자기 코너 나오고 다시 직선 주로의 연속입니다. 많은 코너와 짧은 직선 구간의 연속으로 드라이버들에게 피로감을 선사합니다. 당연히 차에도 선사합니다.
싱가포르 나이트 레이스 이슈 2️⃣
싱가포르는 습도가 80%이상, 기온은 30도 이상으로 덥고 습한 날씨를 자랑😰
드라이버들은 중력 가속도를 이기며 내부 온도가 50도가 넘는 콕핏에서 경기를 치뤄야함. 사인츠는 과거 싱가포르 GP를 대비해 습식 사우나에서 훈련 받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싱가포르 나이트 레이스 이슈 3️⃣
1번 포인트의 연장선상 : 코너가 많고, 가속 > 브레이크 > 가속 구간의 연속이라 드라이버는 브레이킹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고, 차량은 타이어 부담이 꽤 심한 서킷. 타이어 관리가 생명
좋아하는 드라이버 중 하나인 4x 월드 챔피언 세바스티안 베텔🇩🇪 (제발 돌아와주세요❣️)이 레이스 피로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곳이 싱가폴이라고 말할 만큼 그냥 빡센 서킷입니다.

’24 🇸🇬 폴포지션 드라이빙 영상

클릭 시 작년 랜도의 폴포지션 주행 영상으로 이동!
차량 셋업은 조금 복잡합니다. 더운 나라 경기라서요.
차량 셋업에 레이스 지역의 ‘기후’도 고려해야한다는 사실.
로우 다운포스 하이 다운포스 같은 공기 역학 셋업도 중요하지만, 더운 나라라면 브레이크 냉각도 못지 않게 신경써야합니다. 타이어 온도도 중요하구요.
여기에 싱가폴은 서킷 특성상 코너가 많아서 감속과 가속이 많고 자연스레 연료 소모도 그만큼 많습니다. 레이스 후반부엔 연료 무게가 빠지니 차체가 가벼워지면서 발란스가 살짝 떨어지는 것도 있는데 그 부분까지 고려해서 셋업을 가져와야하구요.
습도가 높으면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엔진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어, 엔진 출력이 떨어지는 상황도 고려 필요
2️⃣ 습도가 높아지면 공기의 밀도가 낮아짐 ➡️ 위에서 누르는 다운포스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아짐

동남아 지역 날씨는 여행하기도 힘들더라구요
이런 기후적 특성을 고려하고, 23개의 코너에서 짐작가듯
싱가포르엔 high downforce 셋업을 가져옵니다.
✨ 하이 다운포스 셋업은 코너에서 안정적인 조정+코너링 속도가 강화되는 한편 직선에서 속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아쉽습니다.
✨ 싱가포르 GP 평균 레이스 속도는 160-170km/h 정도로, 타 고속서킷보다 무려 50km/h 정도나 낮습니다.
빠른 속도를 기대한다면 아쉽지만, 코너가 많고 화려한 나이트 레이스라 보는 저희는 심심하지 않은 서킷이랍니다 🙂
경기 중 차랑 바닥에 스파크 튀는 것을 많이 보실 수 있는데요, 나이트 레이스라 그 불꽃이 참 서킷과 잘어울리더라구요.
그런데 사진은 샤키르 서킷 (바레인 GP) 😂
바닥에 스파크가 튀는건 다운포스를 최대화 하기 위해 ‘라이드 하이트(Ride height)’를 낮게 설정하기 때문입니다.
라이드 하이트는 트랙과 플로어 사이의 거리입니다.
라이드 하이트를 쉽게 말하면 차랑 지면이 얼마나 높고 낮게 설정되어있는 지를 보여주는 건데요. 앞서 설명한 다운포스 개념을 생각한다면 차체가 낮을 수록 더 안정적으로 다운포스를 받고 주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라이드 하이트도 파고 들어가면 레이크라는 개념과, 프론트를 더 가깝게 하냐, 리어를 더 가깝게하는지도 고려해야하는데요. 오늘은 대략 이정도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작년 제 뉴스레터 싱가포르 편에서 조금 업데이트해서 가져왔습니다.
출처 & 참고: 윤재수 해설위원 F1카의 공기 역학, Formula one 2024
참고로, 이번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맥라렌이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놓치면 안되겠죠?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 🤼♂️
순위보다, 포인트를 보면 훨씬 재밌습니다


컨스트럭터 (팀) 순위 🤼♂️
이번 싱가포르에서 맥라렌이 컨챔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요!?

10월 모터스포츠 일정
|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 10월 5일 – 10월 7일 @싱가포르 |
| 메르세데스 F1 팀 쇼런 | 10월 12일 @용인 스피드웨이 |
| F1 미국 그랑프리 | 10월 20일 @COTA 서킷 |
| F1 멕시코 그랑프리 | 10월 27일 @멕시코시티 |
# FORMULA 1 NEWS UPDATED
*중요 순서 아님
1 | 믹 슈마허의 인디카 테스트
1. 믹 슈마허 (마이클 슈마허의 아들)이 라할 레터맨 레니건 레이싱(Rahal Letterman Lanigan Racing) 팀과 함께 인디카 테스트 주행을 하기로 발표. 테스트는 10월 13일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로드 코스에서 진행되며, 전 하스 F1 드라이버였던 슈마허는 인디카 머신을 체험하며 시리즈 전환 가능성을 타진
2. 슈마허는 “내가 지금까지 몰던 차들과는 다르지만 비슷하기도 한 이 레이스카의 특별한 기능과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무척 궁금하다. 나는 여전히 다양한 모터스포츠 세계에서 경험을 쌓는 데 관심이 많다.” “나는 결국 싱글 시터 레이싱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래서 이번 첫 인디카 테스트는 소중히 간직할 경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바퀴가 직접 보이는 차를 몰 수 있다는 점이 무척 기대된다.”
3. 테스트 기회를 준 바비 라할은 “그(슈마허)는 분명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IMS 로드 코스에서 꽤 괜찮은 셋업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그가 시작할 때 좋은 기준점이 될 것이다.” 라며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
우선 테스트이구요, 슈마허는 잠깐 WEC도 발을 담궜었는데, 아무래도 본인의 열정은 오픈휠 레이싱이었나보네요. 모쪼록 슈마허가 좋은 커리어를 쌓기를 바랍니다.

아빠 엄마 반반씩 똑 닮아서 볼 때마다 신기함
2 | 랄프 슈마허 “츠노다와 로슨 둘 다 레드불에서 방출 가능성”
1. 전 F1 드라이버 랄프 슈마허(위 기사의 믹 슈마허 삼촌이자 마이클 슈마허 동생)는 두 선수가 쫓겨나고, RB는 아르비드 린드블라드와 알렉스 던의 조합으로 교체될 수 있다고 주장
2. RB의 아이작 하자르가 레드불로 승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F2 스타 아르비드 린드블라드가 RB에서 하자르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
3. 아울러 이달 초 맥라렌 주니어 드라이버이자 현재 F2에서 활약 중인 알렉스 던이 레드불 고문 헬무트 마르코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도. 알렉스 던이 RB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함
4. 다만, 7월 새로운 레드불 감독 로랑 메키스의 합류로 인해, 현 엔진 파트너 혼다와의 결별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츠노다의 레드불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 매키스는 츠노다를 잘 알고 있고, 인간적으로 접근하려고 함
슈마허 패밀리 크리스마스 때 모여서 무슨 이야기 할 지 진짜 궁금하네요.
레드불 패밀리 드라이버 라인업 정리
❤️ [레드불]
– 베르스타펜 레드불 장기계약
– 츠노다의 부진으로 RB의 하자르 승격 가능성 높아짐
💙 [RB]
– 츠노다 대신 하자르가 레드불에 올라오면 그 자리에 다시 츠노다가 가거나, F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아르비드 린드블라드가 차지.
– 츠노다 x 린드블라드 구성이면 로슨 자리 없음. 이 경우 로슨은 알핀 시트 노려봐야함
– 여기에 알렉스 던이라는 맥라렌 주니어 드라이버가 RB 후보로 급상

3 | 크리스찬 호너의 다음 행선지는…?
1. 호너가 해고되며 1억 달러(한화 1500억원 정도) 보상금을 받아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되지만, 호너는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인물이 아님
2. 호너의 가드닝 리브는 1년으로, 이는 내년 상반기 호주/중국/일본 일정 이후, 여름 방학 전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호너는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고용인의 포지션이 아닌, 운영 전반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기를 원함
3. 옵션1. 알핀 – 현재 고문 브리아토레 체제로 운영 중에, 엔진도 새로 공급받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가능성이 높음
4. 옵션 2. 애스턴 마틴 – 인재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팀. 현재 앤디 코웰이 CEO라 호너가 전권을 가져가긴 어렵지만, 자리는 만들면 되는거라 애스턴 마틴도 높게 점쳐지는 중
가드닝 리브는 동종 업계 N년간 취업 제한하는 것과 같은 비슷한 개념입니다. 애스턴 마틴은 호너 고용하면 뉴이가 나 나가겠다고 태업할듯요 ㅋㅋ

4 | 맥라렌 지분 구조 정리 완료
1. 잭 브라운은 최근 보도된 맥라렌 레이싱 지분 매각이 “모두 완료되었다(all done)” 고 확인했으며, 이로써 맥라렌 레이싱의 기업 가치는 블룸버그 기준 41억 달러 (약 5~6조)
2. 바레인 국부펀드 뭄탈라캇(Mumtalakat) 과 자동차 투자 그룹 CYVN 홀딩스(이미 맥라렌 그룹을 소유)가 맥라렌 레이싱의 추가 30% 지분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해졌지만. 브라운은 지분 매각과 관련해 “모두 끝났다”고 확인하며, 두 회사가 이제 맥라렌 레이싱을 100% 소유하게 되었다고 공표
3. 맥라렌 대표 브라운은, F1 팀들의 가치 평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도 일축. “내가 30년 동안 F1업계에 몸담았지만, 이런 모습은 처음 봤다.” “어떤 종목에서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발표될 때마다 모두들 ‘말도 안 된다’라고 하지만, 5년쯤 지나 뒤돌아보면 여전히 가치가 상승해 있습니다. 특히 우리 스포츠는 성장 여력이 큽니다. 현재 24개의 그랑프리가 있지만, 아마 30개까지 수요가 있을 겁니다. 수요는 매우 강하다고 생각”
이 부분은 뉴스레터 휴재일 때 있던 이슈였는데 마침 기사가 또 올라와서 전달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맥라렌 레이싱의 지분은 100% 팔렸구요. 바레인 국부펀드랑 사모펀드가 다 사갔습니다. 브라운 싸장님 얼마 받고 엑싯하셨으려나…

5 | 그로장의 감동적인 F1 차량 테스트
1. 로망 그로장은 금요일 진행된 특별 테스트 주행을 마친 뒤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고백. 이번 주행은 약 5년 만에 다시 F1 차량에 탄 순간!
2. 하스는 지난 주에 그로장에게 F1 차량을 몰 제공했다. 장소는 이탈리아 무젤로 서킷, ‘이전 세대 머신 테스트(TPC, Testing of Previous Car)’ 이벤트의 일환. 현장에는 페라리 팀 대표 프레드 바수르와 현 하스 팀 대표 아야오 코마츠도 함께 했다. 코마츠는 과거 그로장의 레이스 엔지니어였으며, 이날 다시 재회함
3. 그로장은 “팀이 날 울게 했습니다! 제가 바이저를 내린 채 있었는데, 마지막 인랩에서 페라리, 레드불, 피렐리 그리고 물론 머니그램 하스 F1 팀의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기립 박수를 보내줬습니다. 저는 그걸 2020년 아부다비에서 기대했는데, 오늘이 오히려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입문 하신 분들은 그로장이 누군지 모르실 수 있는데요. 그로장 스토리는… 아래 첨부한 넷플릭스 영상 보시면 됩니다. 풀영상은 시즌 3 ‘불에서 살아 돌아온 남자?’ 이런 타이틀 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 여담인데 그로장 사고 때 실시간으로 라이브 봤었는데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아직도 소름일 정도로요.

48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오늘은 평소보다 살짝 짧죠? 아닌가요? ㅎㅎ
여기까지 읽어주셨으니 살짝 밝히지만, 내일 모레 특별 뉴스레터가 한 편 더 발행됩니다!
그럼 그 때 더 인사드리는 것으로 하구요.
매 번 리그램 해주시고, DM으로 잘 읽었다고 보내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스토리를 업로드하고, 메세지를 보내는 행위가 얼마나 귀찮은지(?) 알기 때문에 더 감사드립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답변 드리긴 하지만. 정말 이런 응원 덕분에 제가 책임감을 갖고 또 재밌게 F1 뉴스레터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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