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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의 F1 뉴스레터 : 박수칠 때 떠나라

사마의 맥라렌, 그리고 굿바이 리카르도

Disclaimer

2024년 10월 1일 발행본

원본 및 뉴스레터 구독은 링크에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싱가폴 직관 잘 다녀왔습니다🇸🇬 싱가폴이 일본 그랑프리 (스즈카) 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싱가폴은 나이트 레이스라 오전부터 F1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고, 관광도 할 수 있다는게 큰 메리트였습니다. 시가지 레이스라 레이스 접근성이 좋다는건 말할 것도 없구요! 

인상깊었던 점 중 하나는, 삼삼오오 펍에 모여 맥주나 와인과 함께 축구보듯 F1을 자연스럽게 즐기던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처럼 F1을 자유롭게 시청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주 뉴스레터 시작해봅니다 🚦 

지난 레이스는 싱가포르에서 펼쳐졌죠 🇸🇬

Issue 1. 노리스의 압도적인 페이스 (feat. 논란의 리어윙)

Issue 2. 도마뱀 난입이 가장 재밌던 레이스 

Issue 3. 아쉬운 굿바이, 다니엘 리카르도 

🇸🇬 Issue 1. 노리스의 압도적인 페이스

사실 직관을 가면 레이스 전반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관람하고 있는 주변 코너에서 일어나는 일만 알 수 있거든요. 

F1 뉴스레터 발행인이라는 사명감으로🫡 레이스 당일엔 트랙을 보는 것 보단 전광판을 보면서 경기를 즐겼습니다.

사실 특별할 것이 없던 경기였습니다. 노리스는 스타팅 이후 화면에 잡아주지도 않더라구요. 노리스는 2위 베르스타펜과 20초 격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노리스가 스타팅에 약점이 있는 드라이버라, Pole을 따더라도 (to) 레이스 Win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은 드라이버인데, 드디어 Pole to Win을 성공합니다. 

맥라렌, 노리스 성공의 이유는 아래 분석을 함께 읽어보시죠. 

나래비 세워놓고 보니 노리스가 압도적이네요. 
그리고 싱가폴도 원스탑 유행을 이어갑니다.   
(물론 차량 업그레이드 덕분이지만요) 

맥라렌은 마치 사마의(司馬懿) 같습니다 

맥라렌이 싱가폴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여줄 수 있던 이유는, 

1. 시즌 중반부터 적용된 에어로다이내믹 (공기역학) 업그레이드가 제대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맥라렌의 성공적인 에어로다이내믹 업그레이드는 ‘리어윙 (해외선 mini drs라 칭함)’ 변형에서 비롯됩니다. 다만, 이 리어윙은 지난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이후 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논란의 리어윙 

상기 맥라렌 리어윙 기술 관련 분석은 Sky SportsMotorsport week 기사를 참고했습니다.  

참고로, 요게 정상적인 리어윙입니다

2. 맥라렌은 서스펜션 세팅을 최적화하여 타이어 관리와 트랙션에 집중했습니다 

동그라미에 위시본 같은게 서스펜션입니다 (정확히는 아웃보드 서스펜션). 
보통 앞바퀴와 뒷바퀴 주변에 위치되어있고, 인보드 서스펜션이라고 차체 내부에도 위치해있습니다.

서스펜션 세팅 최적화로 두 가지 이점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1. 트랙션 향상 2. 타이어 관리 능력 향상 

트랙션은 지면과 타이어가 접촉하여 ‘구동력’을 전달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특히, 가속 시 타이어가 노면을 잘 잡아줘서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고 추진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코너가 많은 이번 싱가폴 마리나베이 서킷에서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까다로운 코너 구간에서도 일관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요. 

동시에 서스펜션이 최적화되면 타이어 마모가 덜해지는 장점도 있어 싱가포르와 같이 타이어 관리가 생명인 서킷에서 빛을 발합니다. 이 점도 맥라렌이 싱가포르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던 이유였습니다. 

그러면 다른 팀들은 왜 맥라렌처럼 못할까요? 

맥라렌이 가져오는 업그레이드 마다 성공할 수 있던 근본적인 이유는

모든 일은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1. [인재] 맥라렌 CEO 잭 브라운을 필두로 최근 몇 년간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에 매우 힘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리더십 레벨(리더급)에서 팀이 일관적으로 ‘명확한’ 목표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목표를 설정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레드불 출신 주요 엔지니어를 많이 영입한 것도 성공의 이유 중 하나입니다. 

대표님이랑 필드나가는 노리스 jpg. 

2. [규정 해석] 맥라렌은 기술 규정을 명확하게 해석하고 적용했습니다. 이 또한 사람이 하는것. 논란의 리어윙도 기술 규정의 허점까지 파고들어서 만들어낸 걸작이라고 생각됩니다.

3. [데이터] 데이터 분석. 이 역시 사람이 합니다. 프랙티스 세션을 잘 운영하는 것과 더불어 레이스 이후 데이터를 면밀하게 분석, 부족한 점을 바로 다음 업그레이드에 적용했습니다. 

결국 맥라렌의 성공은 일관적이고 명확한 목표설정과 훌륭한 리더십, 인재 관리,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 성과라고 생각됩니다. 

(Motorsport Week 분석 참고) 

다시 싱가포르 이슈로 돌아와서, 

🇸🇬 Issue 2. 도마뱀 난입이 가장 재밌는 포인트였던 아쉬운 경기 

네, 맥라렌(노리스)의 압도적인 페이스도 노잼 포인트 중 하나였지만, 사실 2위 베르스타펜과 3위 피아스트리의 격차도 20초였습니다. 이 둘도 중계화면에서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볼만했던 포인트는 4위 러셀과 5위 르끌레르의 싸움 정도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실 그것보단 도마뱀 난입🦎이 가장 재밌었던 것 같아요😂  참고로 그 도마뱀 사건 때 관중석에선 박수치며 도마뱀을 쫒는 응원을 해주었답니다🦎

출처: F1Troll
앗, 도마뱀🦎! 자우버보다 빠르다! 

🇸🇬 Issue 3. 아쉬운 굿바이, 다니엘 리카르도 

미남짤로 배웅

오늘 삼국지 비유를 자주 하네요. 리카르도는 관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리카르도는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드라이버입니다. F1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임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이를 잘 활용한 똑똑한 드라이버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이나, 다른 드라이버들에게 보여준 의리가 인상적인 드라이버 중 하나입니다. 

관우와 리카르도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죠. 관우는 ‘천하무쌍’ 리카르도는 우승을 8번이나 해 본 실력있는 드라이버였구요. 

관우는 정직하고 도덕적인 인물입니다. 루이스 해밀턴이 리카르도를 평가하길 ‘겉과 속 그리고 카메라가 비추던 안비추던 일관적인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밝음과 매너를 꾸며내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관우와 리카르도 모두 스스로 최고의 위치에 오르길 원했습니다. 둘 다 자부심이 강한 스타일이죠. 리카도는 레드불에서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하자 르노로 이적했고, 르노에서도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하자 곧바로 맥라렌으로 이적하며 한 팀에 뿌리 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팀과의 케미스트리가 매우 중요한 F1에서 (어쩌면)쉽게 이적하는 모습은 이후 감독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관우와 리카르도의 마지막이 아쉬운 것도 비슷하네요. 둘다 드라마틱한 엔딩이죠. 관우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나고, 리카르도는 시즌 중간에 시트를 잃게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RB가 하위팀이다보니,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더욱 중요할텐데요. 남은 경기에 리암 로슨을 투입한 것은 그의 포텐셜을 철저히 평가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하반기 그리드가 계속 다이나믹하네요. 

출처: F1Troll 

F1 앱 추천: F1 Race  

맨 위의 보라색 어플리케이션이랍니다. 

F1 Race 앱은 매 그랑프리를 매거진으로 발간하는데요. 각 그랑프리의 역사부터, 서킷, 특징점, 드라이버 스탠딩, 중요 기사 등을 정리해서 발간합니다. 저 역시도 뉴스레터를 만들며 내용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100% 영어로만 된 어플리케이션입니다, 게다가 매거진이다보니 긴 글이 많습니다. F1으로 영어 공부도 할겸, 한 번쯤 보셔도 재밌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쁜 이미지들도 많아서 배경화면으로 쓰기 좋더라구요:) 

보통 레이스 주간 토요일에 발간됩니다! 

🎉 엔젤의 F1 뉴스레터 구독자 이벤트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시고 계십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매주 책임감을 갖고 발간하고 있습니다👩‍💻  

성원에 보답하고자 엔젤의 F1 뉴스레터 구독자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 이벤트 기간 : 24년 10월 1일 (화) ~ 24년 10월 6일 (일)

✅ 응모방법 

🔸F1 뉴스레터 링크를 첨부하여아래 플랫폼 중 하나에 공유해주시면 됩니다. 

⬇️ 뉴스레터 링크 ⬇️

https://maily.so/angelnformula1

🎁 이벤트 상품 

모두 ⭐F1 공식 정품⭐ 입니다. 지출이 꽤 있었어요 🫠 

🏅 1등: 페라리 정품 텀블러 (1명)

요 텀블러 Thermal 텀블러라 성능이 좋아요!

혹시 티포시가 아니시라면 2등 상품과 바꿔드리겠습니다 🙂

🥈 2등: F1 공식 에코백 (2명) 

저도 이 에코백 작년 스즈카에서 사서 1년 넘게 쓰고 있습니다. 일단 크기가 커서 물건도 많이 들어가고 블랙이라 다 잘어울려요. 사실 텀블러보다 강추🤭 

🥉 3등: F1 마그넷 (3명) 

실물템입니다✨ 냉장고, 회사 파티션 등에 붙이면 이 구역의 공식 에프원 팬 

🎖️ 4등: F1 키링 (3명) 

일단 예뻐요🥰 만듦새가 좋습니다. 뒷면은 같은 디자인에 검은 티입니다.
차키에 달고 다니거나 가방 고리로 강추 ✨ 

🎖️ 5등: F1 스티커 (3명) 

노트북, 핸드폰 뒤에 센스있게. 저도 이건 쟁여놨어요 ㅎㅎ 

총 12분 선정합니다 

1, 2등을 제외한 3~5등은 랜덤으로 뽑을 예정이고, 1,2등은 컨텐츠를 보고 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이번주 F1 뉴스  

Planet F1 💬 알론소 “보르톨레토가 F1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

원문  Fernando Alonso ‘matter of time’ tease as protégé’s Audi F1 prospects strengthen
(9월 29일 기사, Planet F1, 링크)

Alonso <3  Bortoleto

RacingNews365 💬 헬무트 마르코 “막스의 은퇴 위협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원문 Helmut Marko has warned F1 that Max Verstappen’s threats to quit grand prix racing should be taken seriously after his FIA controversy. 
(9월 28일 기사, RacingNews365 공식, 링크

기타 뉴스1  💬 많은 매케닉들이 근무 환경 때문에 그만두고 있다  (원문 링크)

🔸 최근 시즌 들어 트리플 헤더 스케쥴과 같이 나라를 오가는 스케쥴이 매주 지속됨에 따라 패독의 직원, 매케닉들이 힘든 스케쥴에 퇴사 러시가 일어나고 있음. 그래서 요즘 패독은 교대 근무 도입 등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함 

얼마전 메르세데스 공식 계정에 조지가 채용 공고 올렸습니다. 

기타 뉴스2  💬 진 하스 (하스팀 오너)가 팀에 더 투자할 의향을 밝힘  (원문 링크)

🔸 진 하스(Gene Haas)는 팀이 수년 만에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팀에 상당한 자금을 계속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힘. 특히 감독 Ayao Komatsu가 팀의 재정을 잘 운영하고, 능력도 증명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함 

진 하스와 뽀킹좌 

엔젤의 다섯 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싱가포르 직관 + 꿀팁은 아예 꼭지를 잡아 다른 뉴스레터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 풀어보려고 했는데, 양이 너무 방대해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내용들이 묻힐 것 같더라구요. 

내년 ’25 시즌은 유난히 루키가 많을 시즌입니다. 그 말인 즉슨 이번 시즌 이후 계약 종료되는 드라이버들이 꽤 있다는 것인데요. 이들을 리카르도 처럼 보내진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타스야 말로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데, 만약 보타스도 재계약이 불발 된다면 더 좋은 페어웰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리카르도는 와인 브랜드(DR3)를 운영하고 있어요. 리카도를 더 그리워하고 싶다면 리카도의 와인을 마시며 기억해봐요. 

다음 미국 경기까지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다음 주 뉴스레터는 그 동안 풀지 못했던 F1 용어나, 다시 보면 좋을 경기 등 흥미 위주로 풀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인 현대 N 페스티벌 관람기도 간단히 남겨보겠습니다. 

이번주 뉴스레터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 언제나 환영입니다 🧡 

F1 뉴스레터 운영자 김지원 (@angelnarch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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