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F1 뉴스레터 : 너 재능있어 계속해
페라리 르망 24시 우승의 주역 쿠비차, 오스트리아 GP 프리뷰
Disclaimer
2025년 6월 24일 발행본
원본 및 뉴스레터 구독은 링크에서 부탁드립니다.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오랜만에 레이스 없이 푹 쉬었던 한 주였습니다. 여러 이변을 낳았던 캐나다 GP 이후 아직도 잡음이 끊이질 않네요. 언론에서 물어뜯기 딱 좋은 구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러셀과 베르스타펜의 신경전(작년에는 베르스타펜이 공식 인터뷰에서 러셀에게 짜져있으라고 했죠 ㅋㅋ 와 이때 도파민이)과 이어진 레드불의 공식 항의가 그것인데요.
작년 카타르 GP에서 벌어졌던 일
러셀이 미친 퍼포먼스를 보여주니 애스턴 마틴에서 접근하질 않나, 그런데 토토 울프가 공식적으로 “러셀은 26년에도 우리랑 같이 가”라고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아래 기사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요, 오늘 뉴스레터 서두는 레드불의 공식 항의, 더 자세히는 이런 팀 들의 항의를 처리하는 스튜어드Steward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Steward
: F1에서 스튜어드는 경기 규칙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페널티를 부여하는 심판 역할.
오늘은 본론부터 빠르게 들어가보겠습니다
6월 네 번째 주 F1 뉴스레터 highlight
💌 레이스를 판정하는 스튜어드들 무급이었음 ㅇㅇ ㅇㅇㅇ…
💌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쿠비차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
💌 오스트리아 GP 프리뷰 💌 NEW! F1 사연함 오픈 📫
💌 엔젤이 말아주는 F1 주요 뉴스!
???: 스튜어드, 열정페이도 아니라 무보수였음 ㅇㅇ
FIA가 무슨 구멍가게도 아니고, 아 종교단체인가요? 음 종교인들도 보수를 받고 있는걸요. 신성한 의무를 져야하는 십자군 정도 되나봅니다.
2010년부터는 스튜어드 중 1명은 반드시 전직 F1 드라이버여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는 당시 FIA 회장이었던 장 토드가 도입한 것으로, 당시 드라이버들이 “스튜어드의 판정은 일관성이 없고 레이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전직 F1 드라이버 들이 자신들의 전문성을 순수한 열정으로 무보수로 제공하고있습니다. FIA는 여행경비 정도만 보전해줄 뿐 보수가 지급되지는 않습니다.
각 그랑프리에서 스튜어드들은 세 명이었다가 업무의 과중으로 얼마 전 부터 네 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캐나다 GP의 최종 레이스 종료 (레이스 이후에도 FIA가 차량 조사나, 레이스 종료 직전 플래그에 대한 위반 조사 등등)까지 다섯 시간이나 걸렸다고 일부 언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 분이 그 유명한 Michael Masi – 21 아부다비 최종전에 그… 결정을 내리신 분입니다
F1 전문 언론사나 기자라면 현재 스튜어드들의 상황이 어려운 걸 알고 있을 텐데도 다섯 시간이나 걸렸다고 비난하는 건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밖에 해석이 안 되네요 큽…
레이스가 끝나고 ‘레드불이 메르세데스 조지 러셀을 조사해달라’와 같은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FIA에 ‘항의 비용(protest fee)’ 이라는 것을 내야합니다. 해당 비용은 2000유로로, 각 팀이 예산 제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매우 적은 금액이라, 낮은 항의 비용이 스튜어드들의 업무 과중에도 영향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항의를 한다고 해서 바로 스튜어드들에게 배정되는 것이 아니고, 레이스 컨트롤에서 먼저 검토한 후 스튜어드들에게 넘긴다고 합니다.
Money
스튜어드들은 레이스 후반에 이뤄진 플래그나 여러 조사, 레이스 이후 규정 체크 등을 하는 업무도 과중한데, 이런 항의까지 처리해야하니 자연스레 레이스 종료가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드라이버들 역시 스튜어드들의 업무가 과중하고,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것이 부당하여 급여를 주자라고 공식적으로 건의했는데요.
문제는 스튜어드들의 급여를 누가 지급하느냐는 것
FIA 회장 Mohammed Ben Sulayem (이하 MBS)은 FIA의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FIA가 스튜어드와 레이스 디렉터 육성 프로그램를 만들긴 했지만, 여전히 레이스 판정 구조는 전문 자원봉사자인 스튜어드들 위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MBS는 “급여를 주고 싶으면 드라이버들이 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러니까 드라이버들이 싫어하지…)
또한 FIA는 판정 결과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경우,
“스튜어드는 FIA와 독립된 존재”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기본적으로 언급 자체를 피합니다. 그런데 스튜어드는 FIA에서 선정합니다.
???
현실이 이러하니, MBS가 연말에 FIA 회장직에서 내려오고 사인츠 아버님(카를로스 사인츠 시니어)이 되면 좀 현실 반영을 해주시려나요. 최소한 제가 봐온 사인츠 아버님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것 같습니다만, 아들이 현직 윌리엄스 팀 F1 드라이버라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계속 떠오를 것 같긴 합니다.
유전자의 신비
서론부터 길었습니다. 경기를 보시는데 꼭 알아야할 판정에 대한 내용이니 그래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내용은 motorsport.com, Google 검색, 인터뷰 기사 참조
THIS WEEK | FORMULA 1 NEWS UPDATED
저희 오늘은 뉴스를 먼저 볼까요?
형태를 조금 바꿔서 기사는 더 많이, 요약은 두 줄로 짧게 공유합니다. 김엔젤님께 더 많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은 저의 마음 … 💘
F1 뉴스 1 | 러셀이 캐나다 GP에 우승했음에도 팀이 언제 계약을 체결할지는 미정
1. 메르세데스 감독이자 CEO 토토 울프에게 캐나다 GP 우승이 러셀과의 재계약에 있어 추가적인 동기가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으나 토토는 “지금 팀 분위기는 아주 좋고, 우리는 언제쯤 이 계약 문제를 마무리할지에 대한 일정표 같은 걸 서로 정해둔 상태” ” 레이스를 이겼는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문제는 아니다” 며 확답을 주지는 않음.
2. PlanetF1 (유력 언론)에 따르면 러셀은 영국 GP에서 계약 연장이 이루어질거라 발표한다고 하지만 이 또한 현재 확정은 아니라고
H ㅏ…. 🚬
F1 뉴스 2 | 윌리엄스 감독 제임스 바울스의 다년 재계약
1. 2023년에 메르세데스에서 윌리엄스로 감독직으로 옮긴 후 팀을 급속하게 성공적으로 재건. 현재 챔피언십 포인트 5위에서 55포인트 획득으로 과거 3시즌 동안의 누적점수 이미 초과
2. 윌리엄스 팀 소유주 ‘도릴턴 캐피털’과의 방향성도 잘 맞고, 두 드라이버와 팀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 개인적으로도 바울스의 리더십이 성과를 내고 있어 윌리엄스도 응원하는 팬으로서 요즘 경기 볼맛이 납니다!
바울스는 메르세데스 출신인거 이제 다 아시져? 메르 황금기의 주역 중 한 명
F1 뉴스 3 | 페라리 팀 감독 바수르가 밝힌 캐나다 GP 부진의 이유
1. 우리는 시작부터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FP1에서의 르끌레르의 충돌, 퀄리파잉에서의 실수, 레이스에서의 타이어 퍼포먼스까지. 다 실수였습니다
2.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번 주말, 여러 이유로 인해 우리 팀의 집중력은 완전히 거기에 닿지 못했다고 솔직히 밝힘 팀 기강이 어설프다고 솔직하게 다 밝히셨네요. 페라리 안되겠다 빠따 좀 맞자…
바수르는 알파로메오 (현 킥 자우버 전신) 감독 출신
F1 뉴스 4 | 태국 정부, 12억 달러 규모의 2028년 F1 그랑프리 유치 계획 승인
1. 태국에서 F1이 개최될 가능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짐. 태국 정부가 2028년 방콕 그랑프리 개최를 위한 12억 달러 규모의 제안서를 공식 제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서킷은 방콕의 짜뚜짝 공원 인근의 스트리트 서킷)
2. 태국 출신 F1 드라이버 윌리엄스의 알렉스 알본이 태국 총리와 여러차례 만나 F1 유치에 대한 지지 표명, 태국 총리도 F1 CEO 스테파노 도미니칼리와 직접 회담하며 적극적으로 유치 진행
28년에 개최되면 바로 가아죠… 팟타이도 먹고 레이스도 보고 굿굿
아래는 지난주 소개한 뉴스들의 후속 뉴스입니다
F1 뉴스 5 | 르노 CEO 루카 데메오의 이탈이 알핀 F1팀에 미치는 영향
1. 루카 데메오는 르노가 73억 적자를 기록할 때 CEO로 부임하며 르노누션 (Renaulution)이라는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르노를 구조조정하고 42.6억 유로 영업이익 전환. 2021년 르노 팀을 알핀팀으로 변경하며, 감독들을 거의 일년에 두 번씩 경질시킴. 이에 리더십 혼선에 핵심 인력 유출이라는 삼중고도 겪음
2. 현재 알핀의 실질적 수장인 브리아토레는 ‘알핀 F1팀은 그대로 유지된다’ 라고 했지만, 알핀 팀은 엔진 개발을 포기하고 내년부터 메르세데스의 엔진을 씀. 새로 부임하는 리더가 알핀을 없앨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음
루카님 수트 자켓 너무 멋지네요.
F1 뉴스 6 | 마드리드 신규 서킷, 지역 주민의 반발에도 공사 진행 중
1. 마드리드의 신규 서킷은 내년도 캘린더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반발에도 24시간 공사 진행 중
2. 사인츠와 FIA의 의견을 반영해, 1번 코너 진입부와 5번 코너의 에이펙스 등 일부 코너가 수정되며 재밌는 서킷으로 거듭나는 중이지만, 2026년부터 F1 차량의 규정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정확히 진행하기 어려워서 난관이라고 함 (어디 코너에서 추월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 없음 )
코너들 꽤 … 빡센데요?
Le Mans 24H | 쿠비차의 파란만장 스토리
지난 캐나다 GP가 펼쳐졌던 같은 기간에, WEC의 메인 레이스 중 하나인 르망 24시 (24HR of Le Mans)도 함께 펼쳐졌습니다.
*WEC: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F1과 마찬가지로 FIA가 주관. F1 처럼 짧게 레이스가 끝나는 것이 아닌 긴 시간 동안 달리는 내구 레이스 (endurance!). 한 레이스가 6~24시간까지 진행됨. 가장 유명한 레이스가 24시간동안 세 드라이버가 교대하며 달리는 르망 24시. 일반적인 WEC 경기들은 우승 할 시 F1 처럼 동일하게 25포인트를 주나, 르망 24시는 그 상징성과 어려움만큼 우승 시 50점을 획득!
페라리는 F1에서 근 10년 넘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지만, 르망에서 만큼은 3연패 중이랍니다. 그래서 내구 레이스를 총괄하는 안토넬로 콜레타에게 페라리 F1 팀 감독직을 마피아식으로 ㅋㅋ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를 지난주 뉴스레터에 실었죠.
지난주에는 캐나다 GP 리뷰로, 이번 르망 우승자 로버트 쿠비차Robert Kubica에 대해서 언급하지 못했는데요. 이번주는 그 틈을 타 쿠비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F1이야기 하다가 왜 갑자기 내구 레이스? 싶으실텐데요. 쿠비차가 F1 드라이버였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러셀이 윌리엄스 똥차훈련하고 있을 당시, 쿠비차가 팀메이트였습니다. 그땐 막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년도라 ‘이 아저씨 누구지?’ 하면서 메르세데스를 응원했는데요.
못알아봐서 죄송했습니다.
Kubica, It ain’t over until it’s over
Robert Kubica 로버트 쿠비차
🇵🇱 1984년, 폴란드 출생
🇵🇱 2006-2009 BMW 자우버 팀 F1 드라이버
🇵🇱 2019 윌리엄스 F1 드라이버 (조지 러셀 팀메이트)
🇵🇱 2020 알파로메오 팀 (현 자우버 전신) 리저브 드라이버
🇵🇱 포디움 12회, 커리어 포인트 274, 우승 1회
이번 ’25 르망에선 데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르망서 쿠비차는 전체 레이스의 43%를 직접 주행
쿠비차의 모터스포츠 스토리
– 2006년 BMW 자우버 팀의 리저브 드라이버였던 쿠비차는, 자크 빌르뇌브가 호켄하임에서 사고를 당하면서 헝가리 GP에 대타 출전하며 F1 데뷔 (역시 땜빵 경기가 F1 데뷔의 지름길 ㅇㅇ)
– 데뷔전에 P7을 차지했으나 중량 규정 위반으로 실격, 그치만 팀에서 그의 가능성을 봤는지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
-2007년 캐나다 GP에는 방호벽에 충돌하는 심각한 사고를 겪었지만, 08년 캐나다 GP에서는 첫 승리를 거둠. 당시 페라리 이적설이 돌 정도로 훌륭했음. Autosports에서 뽑은 챔피언이 될 수 있던 선수 3위에 기록할만큼 퍼포먼스가 좋았음
이 때는 헤일로 (안전장치)도 없던 때라…
– 2011년 스페인에서 열린 아마추어 랠리(Ronde di Andora)에서 큰 사고를 당하면서 오른팔이 부분 절단되고 어깨와 다리도 골절, F1 커리어는 급제동
– 사고 구조에 1시간 이상 소요되었고, 2011년 시즌 전면 결장이 확정. 그의 향후 레이스 경력은 불투명해졌지만, 2013년 랠리 복귀를 시작으로 서서히 레이싱에 복귀하기 시작
정말 심각한 사고였습니다
-2017년 여름, 르노의 테스트 드라이브로 F1 복귀에 일부 성공했고, 윌리엄스 팀 테스트와 실전 테스트를 거치며 2019년 풀타임 드라이버로 F1 복귀를 확정 (당시 똥차 훈련 중이었던 러셀의 팀메이트)
다만… 당시 윌리엄스는 프리시즌 테스트 첫날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할 정도로 붕괴 직전의 팀. 시즌 내내 러셀과 함께 후미권에 머물렀다. (하 저 때 윌리엄스 진짜…이거 DTS에 나왔던 기억이)
– 쿠비차는 2019 독일 GP에서 1포인트를 따낸 것이 유일한 성과였고, 시즌 말 2020년 윌리엄스와 결별
– F1을 떠난 뒤에도 쿠비차는 알파로메오의 리저브 드라이버로 활동했고, 2021년에는 COVID로 결장한 라이코넨(a.k.a 아이스맨) 대신 GP에 출전하기도 함
– 하지만 쿠비차는 본격적으로 내구 레이싱에 집중했고, 2021년 유럽 르망 시리즈 LMP2 클래스 우승, 2023년 WEC(세계 내구 선수권) LMP2 클래스 챔피언, 2024년에도 유럽 르망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을 이어감
– 2025년, 그는 AF 코르세 팀과 함께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했고, 개막전 카타르에서 포디움에 오른 데 이어, 르망 24시에서 데뷔 우승을 차지하며 폴란드인 최초의 르망 우승자!
쿠비차는 불운과 재기, 성공이 반복된 전무후무한 레이싱 커리어를 걷고 있으며, 르망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머나먼 한국의 F1 팬들에게도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쿠비차 본인도 르망 우승에 아주 특별한 감정을 내비쳤습니다. 참고로 쿠비차의 마지막 스틴트는 3.5시간 동안이나 지속되었고, 심지어 물통은 고장나서 물도 마시지 못하고 레이스했다고 합니다.
쿠비카의 파란만장한 커리어를 보니 참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여러 역경에도 꺾이지 않고 계속 모터스포츠의 문을 두드리며 성과를 내다가 또 꺾이고, 꺾여서 버려진 게 아니라 다시 일어나서 문을 두드리다 결국 르망 24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인생곡 Lenny Kravitz의 It ain’t over ’til It’s over 함께 들으시죠!
클릭 시 끝내주는 노래로
쿠비차의 스토리는 F1 공식 홈페이지와, motorsport.com 기사 참고
오스트리아 GP 프리뷰 | 전력이 그리 바뀌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는 오스트리아에서 레이스가 펼쳐집니다.
6월 27일 금요일 ~ 6월 29일 일요일
🇦🇹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하시는 분들은 금요일 FP 세션부터 시청 가능 (오후 8시 30분-)
🇦🇹 F1 TV로 시청하시는 분들도 금요일 FP 세션부터 시청 가능
오스트리아가 인생 여행지였어서 괜시리 오스트리아 GP만 생각해도 설렙니다. 여러분들도 이 설렘 받아가시고 오스트리아 GP 재밌게 즐겨보시죠!
하 서킷 뭔가 성의없다고 생각하는거 저뿐인가여 ;;;
오스트리아 GP가 펼쳐지는 서킷은 레드불링(Redbull Ring). 네 그 레드불이구요 레드불 팀의 홈 그랑프리입니다! 작년 우승자는 조지 러셀 4.318KM의 비교적 짧은 서킷 길이라 71랩 돕니다 아래 이미지의 황소상이 서킷의 랜드마크
– 레드불링은 알프스 산맥 가운데에 있는 오스트리아 스필버그에 위치해있습니다. 산 중턱에 서킷이 있습니다. 아마 산 때문은 아닐 것 같은데, 레드불링 고저차가 좀 빡셉니다 (그래서 재밌죠 ㅎㅎ)
– 레드불링엔 직선 구간이 많지만, 특히 3번 코너같은 경우에는 아주 타이트한 코너입니다. 여기서 추월이 일어나는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레드불링은 상대적으로 넓은 런오프 구역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서킷보다 브레이킹이나 주행 실수가 있어도 나름 보완이 가능합니다. 연석도 낮은 편이구요 🙂
음 사실 트랙 자체는 클래식 서킷이고 별 특이점이 없습니다 (라고 하기엔 제가 레드불링에 관심이 없어서 열심히 스터디를 안해서 죄송합니다T^T). 팀들 역시 실버스톤을 기점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할 예정이라 이번 오스트리아는 전력을 아끼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드불링과 관련된 자세한 차량 세팅은 다음주 레이스 리뷰할 때 팀 차량 세팅별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작년 오스트리아 GP 레이스가 참 재밌었어요
1줄 요약: 1-2위였던 베르스타펜과 노리스가 싸워서 박고, 3위로 달리던 러셀이 우승함
레이스 내내 베르스타펜 1위, 노리스 2위 이렇게 달리다가
노리스가 베르스타펜 박아버림 ㅇㅇ
러셀 우승 엔딩
3등으로 달리던 러셀이 우승한… 전설아닌 레전드 경기였습니다. 이날도 도파민이 쫙 🔥
레이스 하이라이트 아래 버튼 클릭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F1 공식 유투브로 연결하기 때문에 영어지만 이참에 영어공부 ㄱㄱ하시죠!!!
NEW! F1 사연함 오픈 📬
사연함 코너의 첫 번째 사연은 아드님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은 뭉클한 사연입니다
F1 입문시켜준 아들덕에 2년전 부터 F1 보는 금토일 내내 즐거웠습니다 특히 일요일 새벽에 경기가 있을 때는 경기 끝나고 그 흥분을 가라앉히질 못하고 떠들다 자느라 다음날, 아니 그 날 아침이죠 주일 교회 오르간 반주할 때 졸려서 살짝 실수 한 적도 있었답니다ㅎㅎㅎ 이 아들이 내일(6.23일) 공군에 입대합니다. 제가 때때로 잊고 있어도 아들이 항상 챙겨서 보여주었고 중간중간 룰도 찬찬히 잘 가르쳐주니 볼수록 재미있었습니다 메르세데스 팬인 저와 페라리팬인 아들은 F1 이야기가 나오면 대화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젠 아들 없이 25일 개봉하는 F1 영화도, 쿠팡플레이도 제가 알아서 봐야합니다 아들이 빽빽하게 적어준 캘린더에 적힌 올 해 경기도 잘 챙겨보고 윤재수님의 유튜브, sns,등의 도움을 받아 홀로 즐길겁니다. 상하이나 일본에 슬쩍 갔다올까 싶기도 한데… 이정도 열정이면 21개월 후에는 전역하는 아들에게 저도 설명 좀 해볼 수 있겠죠? 그리고 빨리 우리나라 팬들도 많아져서 친구와 지인들과도 F1 이야기 나눌 수 있어지면 놓겠습니다
아드님 무사히 건강하게 복무 마치시고 아버님이랑 F1 같이 보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아드님 빠르고 신속하고 안전한 전역 기원해주세요 ❤️
사연 보내주신 Yary님, 인스타그램 DM이나, 본 뉴스레터 비밀 댓글로 연락처 알려주세요!
39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어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올렸지만, 기술적 문제로 작성해둔 뉴스레터가 다 날라가는 바람에 처음부터 다시 손보느라 이번주 분량이 평소보다 적습니다 🥲 마무리도 아주 허겁지겁이네요.
다음주 화요일에는 오스트리아 GP 리뷰 잘 말아서 가져오겠습니다. 이번에 싱가포르 GP 직관 가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조만간에는 싱가포르 GP 직관기도 기획 중입니다. 꿀팁 많이 방출할테니 매주 화요일에 꼭 읽어주세요!
항상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