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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의 F1 뉴스레터 : 새벽 4시에 만나요

COTA 서킷과 미국 모터스포츠, 틸케 서킷이 욕먹는 이유

Disclaimer

2024년 10월 15일 발행본

원본 및 뉴스레터 구독은 링크에서 부탁드립니다

%name%님,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드디어! 3주만에 돌아온 경기입니다🇺🇲 그런데… 미주에서 펼쳐지는 경기라 시차 때문에 새벽에 시청해야한다는 대단히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라이브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일어나서 볼 예정입니다. 참고로 저처럼 다음날 보실 거면, 경기 시청 전까지 인스타그램은 들어가지 않기로 해요. 접속하자마자 스포일러 당하니까요 💔 (유경험자)  

이번 미국 그랑프리 시간이구요, AM 입니다. 

%name%님도 재밌게 이번 경기 즐기시길 바랍니다 🤘

미국 그랑프리는 COTA 서킷에서 펼쳐집니다 

COTA= Circuit of The Americas

미국에서 넷플릭스 Drive to Survive (해외 커뮤니티에선 DTS라고 지칭)의 흥행과 함께 F1의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특히 F1을 인수한 리버티 미디어 (Liberty Media)가 미국 시장을 최우선으로 공략했는데요. 

그 결과 22년에 마이애미 그랑프리를 개최, 이듬해인 23년에는 라스베가스 그랑프리까지 개최하게 됩니다. 이로써 F1 캘린더에 미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만 세개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COTA 서킷은 텍사스주의 주도, 오스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Circuit of The Americas

나야, Turn1 

Turn 1 애정을 담아 꼭지 따로 뺍니다. 

🔹 스타팅 라인에서 Turn 1까지 긴 오르막 직선 구간을 오르는 스무대의 차들을 보면 F1 뽕이 차오름 (약 40m 오르막) 

🔹 오르막 이후 바로 좌회전이라, 오르막 길을 오르면서 브레이킹을 해야함. 문제는 오르막이라 Apex가 보이지 않아 헤어핀 진입이 매우 까다롭다는 것! 따라서 사고가 꽤 나는 구간  

🔹 저속코너이며(기어는 보통 3단에), 스타트 직후 + 블라인드 코너 + 오르막의 콜라보로 매우 혼란스러운 구간 

🔹 COTA 서킷에서 중요한 추월 구간

실버스톤 서킷. 11~13 코너가 Maggots-Becketts-Chapel입니다. 

☠️ 악명 높은 Turn 19 ☠️

보통 퀄리파잉이 기억나긴 쉽지 않은데, 작년 미국 GP 퀄리는 생생히 기억납니다. 

Turn 19를 공략하며 차량의 네 바퀴가 모두 트랙 밖으로 벗어나면서 해당 랩은 기록 삭제가 된 드라이버들이 대거 속출했는데요. 그 중 막스도 포함이었습니다.

막스가 원래는 폴포지션이어야하는데, Q3에서의 랩타임이 삭제되어 레이스 당일 6위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우승했죠 아무튼. 막스 뿐만 아니라 8명의 드라이버의 기록이 삭제 되었습니다. 

🚨 해밀턴, 르끌레르, 피아스트리, 리카르도, 츠노다, 마그누센, 알본까지…☠️  

안타깝지만 그래서 퀄리파잉이 레이스보다 재밌었습니다. 

과연 올해도 이 실수를 답습할지 지켜보시죠!

화면 클릭시 작년 퀄리 하이라이트로 이동. 스크린샷은 막스가 19번 코너 돌고 욕하는 장면 ㅋㅋ 

Newbie들을 위한 ❤️‍🔥 스프린트의 모든 것 

리버티 미디어를 필두로한 F1은 팬들에게 더 많은 레이싱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프린트를 구상했습니다. 토요일의 주요 스케쥴은 퀄리파잉 밖에 없었는데요, 스프린트 경기를 추가함으로 주말 내내 재밌는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프린트 (Sprint)는요 : 경기 결과가 일요일 레이스나 그리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독립적인 레이스입니다. 

스프린트 슛아웃 (Shootout)
: 스프린트 경기의 순서를 정하는 스프린트 퀄리파잉입니다. 슛아웃은 금요일에 진행됩니다. 

스프린트 주간 스케쥴

⭐ 스프린트 주간에는 FP2,3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떠난 사람 붙잡는거 아니라는데 

그래서 미국에서 F1은 유명한가요?  

COTA 서킷은 비단 F1을 위해 설계된 곳이 아닌, WEC, 인디카 경기도 개최하는 등 미국 모터스포츠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은 F1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F1은 유럽스포츠이니까요.

NASCAR. 저희 남편은 요즘 나스카 보고 싶대요. 틀어주지 않을거야

미국인들의 모터스포츠는 NASCAR와 인디카(IndyCar)로 대변됩니다. 특히 NASCAR의 개막전이자 가장 유명한 경기 (Great American Race😂라 칭함)는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집니다. 해당 경기장이 우리나라로 따지면 영암이나 인제 정도 되려나요. 

그런데 미국 내에서 F1의 인기가 치솟게 됩니다. 물론 전체 관람객 수로 따지면 NASCAR가 미국 내에서 가장 높지만, F1 컨텐츠 제작 수라던지 미디어 상호작용은 NASCAR나 인디카보다 두 배이상 높습니다. 그 말인 즉슨 젊은 팬, 신규 팬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그 중 특히 COTA 서킷은 다른 모터스포츠 이벤트도 함께 개최하면서 미국 내 중심 서킷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헤르만 틸케와 함께. 

F1의 오랜 팬들은 헤르만 틸케라는 헤딩을 보시자마자 스크롤을 내려버리셨을것 같. 

헤르만 틸케(Hermann Tilke)는 COTA 서킷을 설계한 사람입니다. 틸케는 비단 COTA 서킷 뿐만 아니라 아래 서킷들을 설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네셔널 서킷, 바레인 인터네셔널 서킷, 상하이 인터네셔널 서킷, 이스탄불 파크,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 소치 오토드롬, 카타르 루사일 인터내셔널 서킷,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서킷, COTA,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스트릿 서킷, 바쿠 시티 서킷 그리고 우리나라 영암 서킷을 설계했습니다  

틸케의 트랙 덕분에 F1과 모터스포츠 문화가 아시아와 중동 시장으로 확장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음.

엄청나죠?

유럽 클래식 서킷 제외하고 최근 경기가 열린 곳들을 제외하곤… 틸케가 거의 독점 수주하다 싶이 다 손을 뻗었네요. 

스트릿 서킷을 제외하고 순수 ‘물리적 서킷’ 관점에선 COTA와 이스탄불 파크는 틸케의 최고의 설계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헤르만 틸케

🔹 독일, 1954년 12월 31일 생 🇩🇪

🔹 틸케는 본래 엔지니어 출신에, 아마추어 레이서로 활동. 레이싱 경험이 트랙 설계에 자연스레 도움을 줬겠네요 

🔹 참고로 틸케의 회사 Tilke GmbH는 트랙 설계 뿐만 아니라 자동차 테스트, 연구 시설 설계나 고속도로 설계, 호텔이나 쇼핑몰, 주거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틸케의 서킷 설계 철학 

🔹 이번 COTA의 Turn1처럼, 고저차를 적극 활용하여 관중들에게 시각적 흥미를 제공하는게 특징 

🔹 틸케는 FIA의 말을 잘 듣는 편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그 역시도 드라이버 출신이라 그가 설계한 트랙은 안전규정을 아주 잘 반영한 트랙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런오프 구역을 넓게 설계하는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도, 또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처럼 틸케의 트랙은 좀 재미가 없습니다. COTA랑 이스탄불을 제외하고는 사실 재미가 없습니다. 중동 트랙은 그나마 나이트 레이스라 볼만하다고 할 수 있고, 솔직히 영암이나 소치 같은 트랙은 좀 재미가 없습니다. 재미가 없다는 표현 말고는 할 말이 없네요… 

첨언하자면, 안전을 위해 런오프 구역이 넓다는게 일부 팬들에게는 레이스에 긴장감이 떨어지는거 아니냐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name%님의 의견은 어떤가요? 

🔔 이번주 F1 소식   

F1 공식, Haas x Toyota Gazoo  

(ANALYSIS: What’s behind Toyota’s return to Formula 1 with Haas – and how will it work?, F1 공식 원문 링크)

고마츠 감독님 화이팅 ! 

 F1공식, 메르세데스, 이번 미국 그랑프리에 대규모 업데이트 가져올 예정 

(Mercedes confirm ‘substantial’ upgrade for Austin as they look to celebrate another milestone with Hamilton, 링크 )

진정한 경의 품격 

🔸 아직 FIA에서 차량 업데이트 문서 발표 전이라 구체적으로 어떤 업데이트를 가져오는지는 본 기사를 통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던건,
1. 싱가폴에서의 기술적 실수나 전략적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전략을 가져올 것 이며(시즌 마지막 대규모 업데이트)
2. 이번 오스틴이 루이스의 350번 째 그랑프리이기 때문에 그의 커리어 업적을 기리고자 함 

기타 사견

1️⃣ 이번 미국 GP부터 로슨이 리카도 대신 투입되는거… 다들 아시죠? 얼마나 퍼포먼스를 내줄지 개인적으로 기대가 됩니다. 

2️⃣ 츠노다 내년 레드불 콜업 소식, 믹 슈마허 아우디 계약 소식은 아직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 단계라 다루지 않았습니다. 

일곱 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벌써 일곱번 째 뉴스레터를 발송하게 되었네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노을이 저물 때, 해가 떠오를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야경을 볼 때 눈물이 나는 사람이 있고 눈물이 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눈물이 나지 않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저의 뉴스레터에선 경기 분석, F1 기술 등 이성의 영역이 크게 작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참 이게 양가감정인데요… 사실 저는 기억에 남는 컨텐츠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감정을 건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근데 이게 공기역학 공부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렵더라구요ㅠ.ㅠ 

무튼 요는… 기억에 남는 F1 정보를 제공하고 함께 F1 팬생활을 하고 싶다는 건데요. 

정보전달이 목적인 뉴스레터에서 글을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쓰긴 어렵겠죠. 그래서 %name%님이 궁금하신 내용을 알려주시면 최대한 다뤄보려고 합니다 🙂

그렇게 기억에 남는 컨텐츠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F1 관련 궁금하신 내용은 언제든지 편한 방법으로 전달 부탁드립니다!

%name%님, 이번주 뉴스레터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1 뉴스레터 운영자 김지원 (@angelnarchives) 

이번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 언제나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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