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F1 뉴스레터 : 1황 서킷 오셨다
우천에, Q1 탈락에… 혼돈의 벨기에 GP
Disclaimer
2025년 7월 29일 발행본
원본 및 뉴스레터 구독은 링크에서 부탁드립니다.
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안녕하세요,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요즘 F1: 더 무비가 다시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F1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이라면 당연히 다 보셨겠죠?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 년간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들—킬링타임용 마블 영화들까지 포함해서—보다 훨씬 재밌게 봤던 작품이라, 솔직히 300만 관객 돌파는 금방일 줄 알았는데요.
막상 주변 반응을 보면(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가족만 봐도),
“F1? 모터스포츠? 잘 몰라서…”, 이런 선입견이 꽤 있더라고요. 괜히 어렵게 느껴지고, 거리감도 있고요.
그래서 말인데요—저희 함께 F1 붐을 위해 지인 영업 좀 해볼까요? F1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요!
저도 국내 F1과 모터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더 열심히, 더 유익한 콘텐츠 만들어보겠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모두의 최애 서킷, 스파 프랑코샹에서 벌어진 일주일간의 이슈들을 꽉꽉 눌러 담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Buckle up! 🏁
F1 더 무비 … 아시죠? 🤣 🤣 🤣
7월의 마지막 F1 뉴스레터 🌹
🇧🇪 벨기에=최애 서킷 스파 프랑코샹 서킷 이야기
🇧🇪 벨기에 GP 트랙과 차량 세팅 분석
🇧🇪 스프린트 결과와 레이스 결과는 놀랍습니다 👀
🇧🇪 이번주 F1 판을 알 수 있는 주요 뉴스까지
모두의 스파-프랑코샹 서킷 🎲
이번주 벨기에 GP는 서킷이 관전 포인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서킷 자체가 유명한 그랑프리였는데요 🙂
아래 지난주에 소개한 서킷 소개 간단하게 훝고 가겠습니다.
근-본 서킷이라 코너명이 존재하는 스파 프랑코샹
스파 서킷은 ‘속도 + 테크닉 + 전략’이 조합된 서킷🇧🇪
꼭 알아야할 코너 ⭐Eau Rouge 오루즈 – Raidillon 라디옹
페르난도 알론소가 평가하는 이 유명한 코너는,
“이 코너는 내리막길에서 진입한 뒤, 바닥에서 갑자기 방향이 바뀌고, 그 다음에는 매우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집니다.콕핏(조종석)에서는 코너의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정점(Apex)을 넘어갈 때 어디로 나오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코너는 타임 어택 랩에서도, 레이스 중에도 매우 결정적인 구간이에요. 왜냐하면 그 다음에 긴 오르막 직선 구간이 있어서, 여기서 실수하면 많은 시간을 잃게 되거든요.
오루즈, 블랑시몽같은 고속 코너를 안정적으로 공략하려면 높은 다운포스가 필수지만, 레이아웃상 스트레이트 구간과 풀 스로틀 구간도 꽤 많아 단순히 다운포스를 높게 세팅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이번주 벨기에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다운포스를 세팅한 팀들이 성과가 좋았어요.
🛞 타이어 전략
스파는 고저차가 심하고 코너 압력이 높아 열 발생이 큰 편이고, 날씨 변화가 급작스럽기 때문에 피트 타이밍과 전략이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서킷입니다.
아래 이번주 분석 읽어보시면 피트스톱 타이밍으로 포인트를 아쉽게 못딴 드라이버가 수두룩 빽빽😅
🛞 브레이킹 존
총 7곳에 불과해 브레이킹 빈도는 낮지만, 한 번의 감속 구간에서 매우 강한 G‑force가 걸리기 때문에 드라이버는 고도의 컨트롤이 필요한 서킷입니다 (=타이어 관리에도 영향이 크죠!)
김엔젤님, 이런 트랙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아래 차량 업데이트를 함께 보겠습니다!
레드불
대규모 업데이트 패키지 도입
좌측부터,
프론트윙, 프론트 서스펜션, 사이드팟 인렛과 엔진 커버
사이드팟 인렛과 엔진 커버
레드불의 이번 RB21 차량 업데이트는 2025 시즌 마지막 주요 개발로 알려졌습니다. 벨기에 GP 이후에는 이 정도 규모의 업데이트는 없을 예정이며, 팀은 본격적으로 2026 시즌 개발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프론트 윙
프론트윙은 다운포스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파츠로, 이번 업데이트 역시 다운포스 증대를 주요 목표로 했습니다
🔺사이드팟 인렛 & 엔진 커버
스파 서킷은 엔진 냉각이 중요한 고속 서킷입니다. 이에 따라 사이드팟 상단 인렛을 더 넓히는 업데이트가 이뤄졌습니다. 또한 엔진 커버도 이 변화에 맞춰 조정되었으며, 플로어와의 공기 흐름을 보다 원활히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크리스티안 호너 경질 이슈 등으로 내부 분위기가 다소 흔들렸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업데이트를 준비해온 레드불 팀에 박수를 보냅니다👏👏👏
애스턴 마틴
DRS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프론트윙과 노즈
리어윙과 빔윙
🔺 프론트윙
노즈가 기존보다 짧아졌고, 이에 맞춰 프론트윙 전체가 새롭게 세팅되었습니다. 참고로, FP 세션(연습 주행)용으로 별도로 세팅된 테스트용 프론트윙도 함께 가져왔습니다(알론소가 테스트).
부지런하네요
🔺 리어윙 & 빔윙
이번에는 다운포스를 일부 줄이기 위한 리어윙과 빔윙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작아진 구성으로, 고속 서킷 특성을 고려한 셋업입니다
윌리엄스
전방부터 후방까지 공기 흐름을 일관적이게 유지하고 싶었어요
플로어펜스, 플로어 엣지
엔진커버와 사이드팟 인렛
사실상 전체 패키지에 가까울 정도로 광범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플로어 업데이트였습니다.
🔺 플로어펜스 & 플로어엣지
플로어 펜스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었으며, 목표는 차량 하중의 균형을 재분배하고, 차량 하부로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을 극대화하는 데 있었습니다. 플로어 엣지 역시 이 흐름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다듬어졌습니다.
사이드팟 인렛과 엔진 커버 업데이트도 결국에는 공기 흐름 개선과 차량 하중 분산이라는 같은 목적을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페라리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리어 코너, 리어윙
리어 서스펜션
🔺 리어 코너, 리어윙, 리어 서스펜션
FIA 공식 문서에서는 페라리 업데이트의 목적을 다소 원론적으로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1) 특히 리어 서스펜션은 아예 설계 단계부터 새롭게 만든 것으로, 윌리엄스와 마찬가지로 후방 하중 최적화를 위한 업데이트라고 합니다.
2) 리어윙 역시 스파 서킷의 긴 직선 구간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설계가 변경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변화들이 즉각적인 성능 향상을 보장하는 수준은 아니며, 해밀턴 역시 “아직 의미 있는 수준의 최적화까지는 여러 그랑프리가 더 필요하다”며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타 팀
맥라렌 업데이트
➡️ 로우 다운포스 리어윙 가져옴. 이 리어윙으로 몬자, 바쿠, 라스베가스에서도 강점을 얻길 기대한다고 함
RB 업데이트
➡️ 디퓨저와 리어 코너 윙렛을 다듬어서 후방 공기흐름을 개선했습니다. 다만 RB의 내부 인력은 이제 거의 2026년 차량 개발에 매진한다고 해요
참고로, 애스턴 마틴이 이번 벨기에 GP에서 두 가지 프론트윙을 테스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프린트 주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스프린트 주간에는 연습 주행(FP)이 단 한 세션뿐이라, 파크 페르메* 규정이 평소보다 덜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이로 인해 스프린트 레이스와 본 레이스 퀄리파잉 사이인 토요일에 차량 세팅을 일부 변경할 수 있는 작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애스턴 마틴도 이 점을 활용해 프론트윙 두 가지를 테스트했고, 알론소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속 분석 기사를 찾아보니 바꾸진 않고 스프린트 세팅 그대로 유지했다고 하네요 (The Race)
*파크 페르메: 퀄리파잉과 레이스 사이에 차량의 세팅을 손댈 수 없는 규정. 타이어 교체와 같은 작업만 가능합니다. 위반 시 그리드 강등과 같은 무시무시한 패널티!
FIA 공식 문서를 기준으로, 파츠 해석 등은 The Race와 motorsports.com의 분석기사 참고
벨기에 그랑프리 한줄평 : 장고 끝 악수
우천으로 경기가 1시간 20분 가량 딜레이 되었습니다. 딜레이 되는 동안 저는 뉴스레터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레이스가 시작됐으니, 다시 레이스에 집중해보겠습니다.
이번 벨기에 GP는 ‘롤링 스타트’로 시작했습니다. 스타트 시 사고 위험을 고려한 결정이었는데요, 두 가지 스타트 방식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 스탠딩 스타트 (Standing Start)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스타트 방식입니다. 드라이버들이 그리드에 정지한 상태에서 신호등이 꺼지면 동시에 출발합니다.
🔹 롤링 스타트 (Rolling Start) 세이프티카와 함께 일정 속도로 주행한 뒤, 정해진 구간(이번 벨기에는 스타팅 라인)을 지나면 레이스가 시작되는 방식입니다. 드라이버들은 그 전까지 추월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번 벨기에 GP에서는 스타트 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 방식이 선택되었습니다.
먼저 이번 벨기에 스프린트 이슈부터 보시죠!
이번 벨기에 GP는 스프린트도 있던 주간이었죠.
스프린트란?
– 총 100km를 달리는 미니 레이스
– 상위 8위까지 포인트가 주어짐
– 시즌 중 5회 내외 진행
– 스프린트 결과와 레이스 그리드 순서와는 무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도 언급드렸듯, 이번 스프린트 레이스 자체는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스프린트는 의무 피트스톱이 없고, 타이어가 부담되기 시작할 즈음에 레이스가 끝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큰 변화를 주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초반 스타트와 후반부 타이어 관리에서 약간의 변수가 생길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편입니다.
그럼 이번 벨기에 스프린트에서의 이변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바로 스프린트 퀄리파잉 세션이었습니다. 우선 결과 순위부터 함께 보시죠.
벨기에 GP 스프린트 결과
스프린트 퀄리파잉 🇧🇪
Pole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
P2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
P3 랜도 노리스 (맥라렌) |
P4 샤를 르끌레르 (페라리) |
P5 에스테반 오콘 (하스) 👍 |
P6 카를로스 사인츠 (윌리엄스)👍 |
P7 올리버 베어만 (하스) 👍 |
P8 피에르 가슬리 (알핀) 👍 |
P9 아이작 하자르 (RB) 👍 |
P10 가브리엘 보르톨레토 (킥 자우버)👍 |
P11 리암 로슨 (RB) |
P12 유키 츠노다 (레드불) |
P13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
P14 페르난도 알론소 (애스턴 마틴) |
P15 랜스 스트롤 (애스턴 마틴) |
P16 알렉스 알본 (윌리엄스) |
P17 니코 훌켄버그 (킥 자우버) |
P18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
P19프랑코 콜라핀토 (알핀) |
P20 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 |
스프린트 🇧🇪
우승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
P2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
P3 랜도 노리스 (맥라렌) |
P4 샤를 르끌레르 (페라리) |
P5 에스테반 오콘 (하스) 👍 |
P6 카를로스 사인츠 (윌리엄스) 👍 |
P7 올리버 베어만 (하스)👍 |
P8 아이작 하자르 (RB) 👍 |
P9 가브리엘 보르톨레토 (킥 자우버) 👍 |
P10 리암 로슨 (RB) |
P11 유키 츠노다 (레드불) |
P12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
P13 랜스 스트롤 (애스턴 마틴) |
P14 페르난도 알론소 (애스턴 마틴) |
P15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
P16 알렉스 알본 (윌리엄스) |
P17 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 |
P18 니코 훌켄버그 (킥 자우버) |
P19 프랑코 콜라핀토 (알핀) |
P20 피에르 가슬리 (알핀) |
벨기에 GP 스프린트 시사점 🇧🇪
스프린트에서 레드불이 우승할 수 있던 이유는,
레드불이 맥라렌보다 더 낮은 다운포스 셋업을 택했던게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레이스 초반 베르스타펜이 직선구간에서 추월할 수 있던 이유도 이같은 이유였죠.
페라리의 경우,
해밀턴이 리어 타이어 락업으로 인해 스핀하면서 SQ1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맥라렌과 베르스타펜과의 격차가 꽤 있었기 때문에 경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하스는 최고의 스프린트 주말이었네요,
두 드라이버 모두 SQ3에 진출하는 쾌거를 얻었는데요. 서로 토잉*을 하며 좋은 그리드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스프린트에서 더블 포인트라는 쾌거를 얻었습니다!
감독 아야오 코마츠 역시 “우리는 이번 벨기에에서 차가 좋다는걸 알고 있었다. 잘 준비했다” 라며 멋진 소감까지 전달했습니다.
토잉(Towing)은 직선 구간에서 두 대의 차량이 가까이 붙어 달릴 때, 앞차가 밀어낸 공기 저항을 뒤차가 덜 받으면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해주는 전략입니다. 이런 방식은 슬립스트림(Slipstream)이라고도 불립니다.
쉽게 말해, 뒤차가 앞차를 ‘끌어당기듯’ 따라가면서 직선에서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건데요. 영어 단어 Tow가 ‘끌어주다’라는 뜻인 걸 그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윌리엄스는,
가장 큰 규모의 업데이트 패키지를 가져왔는데요. 알본의 경우 SQ1에서 생긴 옐로 플래그로 기록을 갱신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사인츠는 SQ3에 진출하며 스프린트 포인트까지 얻는 쾌거를 얻습니다.
알핀은 걱정됩니다.
콜라핀토의 경우 SQ1에서 계속 실수를 연발해서 19위로 탈락했고, 스프린트 퀄리파잉이 끝나고는 “고속 트랙에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근데 본인은 없었다로 해석됨), 날씨가 변수로 작용하길 기대해본다”는 제 기준에서는 조금 난해한 소감을 보였습니다.
반면 가슬리는 FP1에서는 고전하다가 퀄리파잉 이전에 다운포스를 줄이는 셋업으로 바꾸고 나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네요.
그리고 대망의 메르세데스,
안토넬리는 첫 플라잉 랩에 밀어붙이다가 턴 14에서 스핀하면서 플로어에 손상을 입었구요. 러셀은 안토넬리가 스핀하면서 뿌린자갈을 밟아 차레 손상을 입었습니다.
출처: F1 공홈, 감독 & 드라이버 인터뷰 참고
벨기에 GP 레이스 리뷰
🇧🇪 벨기에 GP 진행 요약 | 분수쇼 볼 뻔했는데🫠
1. 우천으로 롤링스타트로 레이스 시작 직후 피아스트리(P2)의 노리스 (P1) 추월
2. 노면이 마르기 시작하여 해밀턴이 빠른 피트인 전략으로 일반 (슬릭,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 해밀턴의 추월쇼 시작
3. 해밀턴의 슬릭 타이어 퍼포먼스를 보고 다들 피트스톱. 츠노다는 다른 드라이버들보다 한 바퀴 늦게 늘어가면서 다섯 순위나 손해 봄
4. 해밀턴 추월쇼로 P7까지.
5. 단체 피트스톱 이후 큰 변수 X, 추월 X, 타이어 관리 및 추월 포인트 잡는 데에 집중
7. 레이스 후반 갈 수록 노리스(P2)의 실수 잦아져 피아스트리(P1)와의 격차 벌어짐
8. 가슬리(P10) 트레인 생성. 츠노다, 베어만, 알론소 잡혀있음. 결국 가슬리를 넘어가진 못함
9. 레이스 후반, 노리스(P2)가 피아스트리(P1) 3초 뒤까지 압박하지만 락업 등 실수로 무산, 베르스타펜(P4) 역시 르끌레르(P3) 1초 이내로 압박하나 르끌레르 마지막까지 타이어 관리 및 실수 없이 레이스 운영
10. 피아스트리 우승 레이스 종료
퀄리파잉 🇧🇪
Pole 랜도 노리스 (맥라렌) |
P2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
P3 샤를 르끌레르 (페라리) |
P4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
P5 알렉스 알본 (윌리엄스) |
P6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
P7 유키 츠노다 (레드불) |
P8 아이작 하자르 (RB) |
P9 리암 로슨 (RB) |
P10 가브리엘 보르톨레토 (킥 자우버) |
P11 에스테반 오콘 (하스) |
P12 올리버 베어만 (하스) |
P13 피에르 가슬리 (알핀) |
P14 니코 훌켄버그 (킥 자우버) |
P15 카를로스 사인츠 (윌리엄스) |
P16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
P17 프랑코 콜라핀토 (알핀) |
P18 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 |
P19페르난도 알론소 (애스턴 마틴) |
P20 랜스 스트롤 (애스턴 마틴) |
레이스 🇧🇪
우승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
P2 랜도 노리스 (맥라렌) |
P3 샤를 르끌레르 (페라리) |
P4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
P5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
P6 알렉스 알본 (윌리엄스) 👍 |
P7 루이스 해밀턴 (페라리) 👍 |
P8 리암 로슨 (RB) 👍 |
P9 가브리엘 보르톨레토 (킥 자우버) 👍 |
P10 피에르 가슬리 (알핀) 👍 |
P11 올리버 베어만 (하스) |
P12 니코 훌켄버그 (킥 자우버) |
P13 유키 츠노다 (레드불) |
P14 랜스 스트롤 (애스턴 마틴) |
P15 에스테반 오콘 (하스) |
P16 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 |
P17 페르난도 알론소 (애스턴 마틴) |
P18 카를로스 사인츠 (윌리엄스) |
P19 프랑코 콜라핀토 (알핀) |
P20 아이작 하자르 (RB) |
이슈 1 | McLaren Dominance
맥라렌이 또 한 번 원투 피니시를 기록했습니다.
레이스 초반에는 폴포지션을 차지한 노리스가 팀 동료 피아스트리에게 추월당하는 장면이 있었죠. 롤링 스타트 이후 치고 나가야 할 타이밍에 노리스의 배터리 잔량이 충분하지 않았고, 그 틈을 타 피아스트리가 비교적 수월하게 앞서 나갔습니다.
하지만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노리스는 배터리 부족이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단지 피아스트리가 더 좋은 출발과 가속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인정했죠.
게다가 레이스 후반에는 연이은 실수로 인해 페이스를 잃었고, 자신을 몰아붙이다가 실수를 거듭하면서 아쉬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슈 2 | 페라리, 르끌레르 그래도 포디움
페라리 엔지니어들 파워 J인지, 노면이 마를 것을 예상하고 드라이 컨디션에 더 유리한 셋업을 끝까지 고수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르끌레르는 최근 6경기 중 4번이나 포디움에 오르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해밀턴 역시 후미에서 출발해 무려 11계단을 끌어올리며 7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슈 3 | 아쉬웠던 하자르와 하스 듀오
하자르는 레이스 내내 차량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해, 제 퍼포먼스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덕분에 하스 팀은 더블 포인트 획득 기회가 아쉽게도 무산되고 말았죠.
오콘은 첫 피트스톱 타이밍이 지나치게 늦었던 데다, 마지막 피트스톱에서는 이미 사용했던 미디엄 타이어가 장착되는 바람에 큰 혼란을 겪어서 다소 아쉽습니다.
이슈 4 | 보르톨레토와 가슬리에게 박수를
보르톨레토는 이번 벨기에 GP에서 주어진 기회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살려낸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Q3까지 진출한 데 이어, 피트스톱에서도 이득을 챙기고, 리암 로슨까지 추월하며 시즌 두 번째 포인트 피니시를 기록했습니다!
가슬리는 스프린트에서 아쉽게 포인트를 놓쳤지만, 본 레이스에서 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가슬리 트레인’으로 불릴 만큼 뒤따르던 베어만과 츠노다를 끝까지 막아냈고, 특히 칭찬할 만한 점(?)은, 이번 스파 서킷과는 맞지 않는 리어윙 세팅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며 퍼포먼스를 끌어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달림
기타 이모저모 이슈
윌리엄스
알본이 P6인 반해, 사인츠가 P18인 이유는: 사인츠를 상대로 웻 컨디션에서 더 버티게하는 도박을 걸었기 때문. 이 전략은 실패했으나, 스프린트에서도 포인트를 따고 팀 전체에서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하는 중
알핀의 콜라핀토
콜라핀토가 원하던 웻 컨디션이었는데요. P19로 참혹한 마무리를… 저 이제 콜라핀토 많이 걱정됩니다
이와 별개로 베르스타펜은 레이스 시작이 딜레이 된 것에 강한 항의를 했는데요
베르스타펜은 이번 벨기에 시작 지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최근 있었던 영국 그랑프리의 웻컨디션 사고에 FIA가 과잉 반응하고 있다.
😡 레이스는 바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때는 비도 안 오고 있었다. 물론 1번 코너(라 소스)에서 5번(레 꽁브)까지는 물이 좀 있었지만, 세이프티카 뒤에서 2~3랩 돌면 노면은 훨씬 말랐을 것.
😡 “아예 노면도 마르고 슬릭 타이어로 레이스 시작 하지 그랬어?” 라며 인터뷰에서 강한 불만을 표했습니다. 다만 베르스타펜을 제외한 다른 드라이버들은 레이스 딜레이와 재개 시간이 적절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제 막스 이러는거 귀엽게 느껴져요…
아, 레드불 얘기 나온 김에— 우리 전 감독 크리스티안 호너가 레이스 주간에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하나 올렸더라고요. 말 타고 여유롭게 취미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었는데, 아무래도 잘 쉬고 계신 듯합니다 🙂
한편, 로랑 맥키스 신임 감독은 이번 차량 업데이트가 성공적이었고 팀 내부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베르스타펜이 스프린트에서 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감독 교체 후 첫 레이스 주말이라는 고비도 무난하게 잘 넘긴 모습입니다.
different horse power ㅋㅋㅋㅋ
출처: F1 공홈 post race 인터뷰, The Race – Jon Noble, Mark Hugh, F1 공홈 기사 참고하여 제 의견 얹었습니다
For 뉴비… 짧은 QnA 3개
1. DRS는 언제 쓰는거에요? 빨라진다는데 항상 열고 다니면 되지 않나요?
DRS는 오직 지정된 DRS 구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랙 맵을 보면 DRS 존이 따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 구간에서만 작동이 허용됩니다. 레이스 중에는 앞 차와의 거리가 1초 이내여야 사용 가능합니다. 아울러 비가 너무 많아 오는 기상 악화 때는 사용을 금지하기도 한답니다. 이번 벨기에 GP가 그랬죠!
참고로 퀄리파잉과 FP 세션에는 앞 차 거리랑 상관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초록색 점이 DRS 사용 구간입니다
2. 틸케드롬? 이게 뭐에요?
F1 서킷 설계로 유명한 인물이 바로 헤르만 틸케(Hermann Tilke)인데요, 사실상 그의 회사가 최근 지어진 F1 서킷 설계를 맡아왔습니다. 틸케의 회사가 설계한 서킷들을 ‘틸케드롬(Tilkedrome)’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틸케드롬 서킷들이 ‘노잼’으로 악명 높다는 게 팬들 사이의 정설(?)이죠. 읍읍…
3. 이번주가 스프린트 주간이었잖아요. 스프린트 주간의 스케쥴을 알려주세요
스프린트 | 일반 레이스 주간 | |
금요일 | FP1, 스프린트 퀄리파잉 | FP1, FP2 |
토요일 | 스프린트, 퀄리파잉 | 퀄리파잉 |
일요일 | 레이스 | 레이스 |
THIS WEEK | FORMULA 1 NEWS UPDATED
1. F1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사로 구성
2. 확인된 사실만 다룹니다
F1 뉴스 1 | 레드불 감독 로랑 맥키스가 호너 해임 당시 받은 전화 내용
1. 이전 RB팀 감독이었던 로랑 맥키스는 크리스티안 호너의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 몇 시간 전에 전화로 알게 됨
2. 당시 헬무트 마르코와, CEO 올리버 민츠라프에게서 전화가 왔고, 맥키스는 충격을 받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함. 곧 “아 이 기회는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다시 전화 걸어서 수락했다고 함.
3. 이어 맥키스는 레드불 팀 내에서의 본인의 첫 번째 우선순위는 ‘이 역할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 이를 위해 우선 팀 사람들을 많이 만나봐서 서로 알아가고 상호 작용을 시작해야겠다, 라며 소회를 밝힘
귀여우시네요. 이건 무조건 콜해야죠. 커리어 점프업 축하드립니다.
F1 뉴스 2 | 해밀턴, 페라리에서 챔피언 놓치지 않겠다며, 팀 개선안 문서 작성
1. 해밀턴은 자신이 페라리에 “우승을 위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이전의 챔피언들이 페라리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놓쳤던 것처럼 되는 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2. 해밀턴은 일주일에 이틀정도 페라리 공장(레이스카를 실제로 만드는 공장 이해하시면 됩니다) 머문다고 함.
3. 해밀턴은 문서도 보냄. 첫 몇 레이스 후에는 전체 보고서를 작성해서 보냈고, 이번 브레이크 동안에도 문서를 두 개 더 보냈다고 함. 일부는 페라리 구조에 대한 문제 – 팀 전체의 조정이 필요하고, 나머지는 차량에 관한 것.
4. 해밀턴은 “이 팀의 열정은 다른 팀의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조직이 워낙 크다 보니 모든 부품(부서)이 제 역할을 다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오…대박). 그래서 이 팀이 마땅히 받아야 할 성공을 아직 거두지 못한다고 생각. 저는 모든 영역, 모든 사람들을 – 특히 최고 결정권자들을 – 도전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느낀다’
경력이 많은 드라이버다보니, 팀 구성이나 조직상으로 변화해야할 점들을 작성해서 보냈나보네요. 페라리 조직 내부에 초콤 문제가 있나봅니다.
F1 뉴스 3 | F1 더 무비 흥행에 IMAX 재개봉 예정 (미국)
1. 애플의 F1 더 무비는 전 세계에서 4억 6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지금까지 애플이 제작한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 특히 개봉 첫 주말 동안 전 세계적으로 1억 4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기세를 보여줌. 미국에서 지속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어 다시 IMAX로 F1 더무비를 개봉한다고 함
2. (기사내용 x) 국내는 다시 F1 더 무비 역주행 붐이 일어서 상영관이 늘어나고 7월 27일 기준 총 누적 관객 230만명이네요.
F1 뉴스 4 | 니코 로즈버그 “레드불 로랑 맥키스(새 감독)의 임무는 인재 지키기”
1. 전 F1 챔피언인 니코 로즈버그는, “로랑 (레드불 감독)은 지금 빠르게 자신의 리더십을 확립하고, 남아 있는 핵심 인물들이 다른 팀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의견을 밝힘
2. 특히 호너의 갑작스러운 퇴임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퍼포먼스 저하와 에이드리언 뉴이, 조너선 휘틀리 등 핵심 인물들의 이탈이 배경이 되었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로랑 맥키스의 리더십 확립이 레드불의 선두 유지에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논의되고 있음
결국 사람이 하는 스포츠니까요.
F1 뉴스 5 | 조지 러셀 “최근 팀 퍼포먼스 하락에 대해 대규모 미팅 가질 예정”
1. 러셀은 최근 메르세데스의 퍼포먼스 하락에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자 이번 주 대규모 미팅을 가질 예정
2. 러셀은 스파-프랑코샹 경기를 “실망스러웠다(underwhelming)”고 표현하며, 팀과 함께 퍼포먼스 하락 원인을 철저히 분석할 예정
3. 러셀 “우리는 원래 서늘한 조건을 선호하는 팀. 날씨도 우리에게 아주 유리했다. 몇 달 전, 우리는 분명한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그런데 아마도 그 시점부터 우리가 퇴보하기 시작한 것 같음.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시즌 초반의 셋업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점”
📍 그리고 이번주는 헝가리에서 그랑프리가 펼쳐집니다🇭🇺
🇭🇺 8월 1일 ~ 8월 3일 퀄리파잉: 토요일 11시 레이스: 일요일 10시
🇭🇺 동유럽 최초의 F1 서킷, 헝가리 헝가로링에서 펼쳐집니다
🇭🇺 헝가로링은 추월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매우 더워서 트랙 온도가 높을거에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트랙과 더 다양한 분석은 다음주 뉴스레터에서 레이스 이후 다룰게요 🙂
43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어느덧 뉴스레터를 발행한 지 곧 1년이 되어갑니다. 저도 이렇게 본격적으로 뉴스레터 발행인이 될 줄은 몰랐어요.
이번 주에만 “어떻게 F1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됐나요?”라는 질문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요, 생각해보면 저는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8년 넘게, 매일 아침 업무 전에 커피 한 잔과 함께 뉴스레터를 읽는 루틴을 이어왔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 메일함에도 내가 보낸 F1 뉴스레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인스타그램 채널도 서서히 성장하던 때라 F1 관련 롱폼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걸 체감하던 중이었어요. 그래서 별다른 망설임 없이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이 뉴스레터를 쓰는 과정이 저는 정말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오래, 꾸준히 이어가고 싶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이번 주엔 지방 출장이 있고, 8월 말에는 유럽 F1 직관, 9월 초엔 다른 모터스포츠 해외 일정이 두 개 겹쳐 있어서요, 앞으로 한두 달 정도는 뉴스레터 발행이 조금 뜸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 살짝 밑밥(?) 깔아두고 갑니다ㅎㅎ
항상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