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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의 F1 뉴스레터 : 이거 마시면 알론소 좋아하는거다?

특집편 2- 알론소 그리고 대량 뉴스

Disclaimer

2025년 8월 19일 발행본

원본 및 뉴스레터 구독은 링크에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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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F1 뉴스레터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조금 쉬어가는 느낌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요즘 들어 F1 팬들이 정말 많아졌다는 게 체감될 정도인데요, 특히 싱가포르 직관 가시는 분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국내 플랫폼(마이리얼트립, KKday, 투어비스, 야놀자 등)에서도 싱가포르 티켓을 판매 중인데, 대부분의 티켓이 솔드아웃된 건 처음봅니다. 올해 경기 일정이 추석 연휴와 겹치다 보니 더욱 많은 분들이 보러 가시는 듯합니다.

오늘 뉴스레터의 메인 꼭지는 국내에서 은근히 조용히 팬층이 두터운 알론소 특집, 그리고 루키 베어만 인터뷰로 준비했습니다.

그럼 이번 주 뉴스레터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Buckle up! 🏁

8월의 두번 째 F1 뉴스레터 🌹

📩 루키 특집 : 페르난도 알론소 (1981년생)

📩 루키 특집2: 올리버 차은우 베어만의 인터뷰

📩 F1 사연함 💓 사지방의 추억

📩 F1 주요 뉴스: 요즘은 캐딜락 시트 이야기 빼면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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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최고의 루키, 페르난도 알론소.

그는 누구인가? 5분만에 알아보기 

어느새 루키가 되어버린 페르난도 알론소. 알론소의 루키 썰은 바로 👇 아래 영상에서 비롯된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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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되시는 분들 요 영상 함 봐주세요. 재밌어요 ㅎㅎ 처음엔 다들 조금 어색하게 시작하다가, 갑자기 내적 친밀감이 생기더니 마지막엔 애들처럼 장난치며 인터뷰를 이어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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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알론소 프로필🇪🇸

출생: 1981년 7월 29일, 스페인 🇪🇸 가족 관계 🧔 아버지: 호세 알론소 (광산 기술자, 아마추어 카트 드라이버) 👩 어머니: 아나 디아즈 (백화점 점원) 👱‍♀️ 누나: 로레나 알론소 (의사) 알론소는 3살에 카트를 시작 (누나가 타던 카트로) 7세부터 동네 카트에서 우승하며 카트계를 씹어먹기 시작 10대에는 스페인 전역-세계 카트 챔피언십을 획득 17세에 1999년 니산(Nissan)에서 주최한 유로 오픈에서 💥데뷔 우승💥하며, F1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

알론소도 똥차 훈련부터 시작함 💩

알론소는 19세라는, 지금으로 봐도 상당히 어린 나이에 2001년 Minardi 팀에서 데뷔했습니다.

당시 미나르디는 주로 백마커 역할을 하는 하위권 팀이었는데요.

그런데도 알론소는 차의 한계까지 쥐어짜는 드라이빙 실력을 보여주었고, 그 덕분에 바로 2002년에는 르노(당시 베네통) 테스트 드라이버로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003년, 정규 시트를 거머쥡니다.

이어 말레이시아 GP에서는 역대 최연소 폴시터(퀄리파잉 1위), 헝가리 GP에서는 역대 최연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기록하며, F1 역사에 이름을 남긴 대단한 루키로 자리매김합니다. 

사장님 지금 얼굴이 없으신데요

사장님 지금 얼굴이 없으신데요

그리고 바로 월드 챔피언 2회 👑 

알론소는 2005년과 2006년, 연속으로 르노에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더 의미 있는 점은, 이 우승이 바로 마이클 슈마허의 5년 연속 재패를 막아낸 것이었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드디어 2007년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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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2007년 ㄹㅈㄷ썰 푼다 

사실 알론소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하면 과장 좀 보태서 2007년 이야기만 해도 될 것 같은데요. 

한 줄로 요약하면, 2007년 맥라렌에서 알론소와 해밀턴이 한 팀이었는데…

사이가 정말 5지게 안 좋았습니다.

알론소는 이미 르노에서 월드 챔피언을 두 차례 차지한 상태였고, 맥라렌으로 이적하며 당연히 팀 리더이자 넘버원 드라이버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차량이 제작되기도 전, 그 알론소의 퍼스트 드라이버 지위를 보장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전해집니다.

웃어

웃어

하지만 루이스 해밀턴은 달랐습니다. 맥라렌 팀 대표 론 데니스의 두터운 지원을 받던 기대주 루키였습니다. 메르세데스의 안토넬리보다 더 띄워준? 르끌레르와 페라리의 관계 정도? 아무튼 어릴 때부터 맥라렌 주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온, 말 그대로 팀의 미래였습니다. 

문제는 시즌 초반부터 터졌습니다. 두 드라이버가 서로 우위를 점하려 하면서, 개러지 분위기는 팽팽하게 갈라졌습니다. 

당시 맥라렌은 사실상 알론소 진영 vs 해밀턴 진영으로 나뉘었습니다.

게다가 론 데니스가 해밀턴을 편애한다는 말까지 돌면서, 알론소는 물론 팀 내부에서도 관계가 불균형하다는 불만이 커졌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헝가리 GP 예선에서 터집니다.

알론소가 고의로 피트 레인에서 시간을 지연시켜 해밀턴의 마지막 랩을 막아버린 것이죠. 그 결과 알론소는 5그리드 강등을 받았습니다. 

앞 차량이 알론소. 뒷 차량이 해밀턴. 알론소는 이러고 한참 서있었습니다...

앞 차량이 알론소. 뒷 차량이 해밀턴. 알론소는 이러고 한참 서있었습니다…

결국 2007 시즌 최종 결과는 정말 드라마 같았습니다. 1위는 키미 라이코넨 110포인트, 그리고 알론소와 해밀턴은 나란히 109포인트로 공동 2위. 단 1포인트 차이로 챔피언십이 갈린 시즌이었죠. 대박 아닙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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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07년엔 그 유-우명한 스파이게이트 사건이 터짐 🕵️

2007년, 맥라렌이 페라리의 기밀 문서 (약 780페이지 분량의 기술 자료)를 몰래 보유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시즌 페라리 차량의 설계도와 작동 매뉴얼을 그대로 갖고 있었음

페라리 엔지니어 나이젤 스텝니(Nigel Stepney)는 팀에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는 몰래 페라리의 차량 설계도와 셋업 노트를 맥라렌 수석 디자이너 마이크 코글란(Mike Coughlan)에게 전달했죠.

문제는 이 문서를 복사하려고 인쇄소에 가져갔을 때 터졌습니다. 직원이 문서에 찍힌 페라리 로고를 발견하고 곧바로 페라리에 제보한 겁니다.

이 분이 나이젤 스텝니인데요, 2014년에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분이 나이젤 스텝니인데요, 2014년에 교통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알론소가 직접 문서를 훔친 것은 아니지만, 문서의 존재와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FIA가 조사에 착수하자, 알론소는 면책을 조건으로 문서의 존재와 관련된 이메일을 제출하며 협조했고, 이 대가로 개인적인 징계는 피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맥라렌은 2007년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실격 처리, 즉 팀 타이틀과 상금을 모두 박탈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알론소에게도 불명예를 안겨주었는데요. 

패독 내에서 그는 ‘정치적으로 위험한 인물’이라는 평판을 얻게 되었고, 어떤 사람은 그를 내부고발자로 보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팀에 충성심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007년 알론소는 맥라렌을 떠납니다. 

2008년엔 크래시게이트가 터집니다😰

알론소는 2008년 르노로 복귀했고, 첫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1년 뒤, 이 레이스는 ‘크래시게이트(Crashgate)’라는 거대한 스캔들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알론소의 팀 동료 넬슨 피케 주니어가, 그의 우승을 돕기 위해 고의로 사고를 내도록 지시받았던 사실이 밝혀진 것 인데요. 

참고로 FIA는 알론소가 이 계획을 알고 있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알론소의 트랙 위 재능은 여전히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그의 커리어는 2년 연속으로 거대한 스캔들에 휘말립니다. 

르노 시절의 알론소 

르노 시절의 알론소 

알론소도 페라리 출신이라는 것을 (~2014)

2010년, 알론소는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페라리에 합류합니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챔피언 타이틀에 바짝 가까웠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전략 실수로 결국 우승을 놓쳤습니다. 전략실수 전략실수 전략실수 전략실수 ??????! 

그리고 아마 그의 커리어 최고의 시즌은 2012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상대적으로 느린 페라리를 몰고도 놀라운 일관성과 레이스 운영으로 시즌 대부분을 챔피언십 선두로 이끌었고, 결국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에게 단 3포인트 차이로 타이틀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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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잉홈-맥라렌으로 (2015~2018)

알론소는 희망…기대를 안고 다시 한 번 맥라렌으로 이적했지만, 당시 혼다의 엔진을 사용하던 맥라렌의 차량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느리고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2015년 혼다의 홈 레이스였던 일본 GP에서, 알론소는 팀 라디오로 유명한 한마디를 내뱉습니다.

“GP2 엔진!”

클릭하면 팀라디오 유투브 영상으로 이동 

클릭하면 팀라디오 유투브 영상으로 이동 

GP2는 현재의 F2에 해당하는 주니어 카테고리로, 말 그대로 하위 리그에서 쓰는 엔진 수준이라고 대놓고 돌려까버렸는데요. 이 팀 라디오는 전 세계 중계로 송출되었고, 알론소가 팀과 차량을 신뢰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장면이 되었습니다. 결국 맥라렌과 혼다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었구요.

알론소는 중위권 경쟁에 지쳐 잠시 F1을 떠납니다 ㅠ(2018~2020)

F1을 떠나고는 어디 마요르카 섬으로 휴가 간게 아니라, 다른 모터스포츠를 씹어드셨습니다.

르망 24시 2회 우승,
WEC 챔피언,
데이토나 24시 우승.

???: 에이징커브??? 그게 뭐야. 먹는거임?

알론소는 그야말로 범접하기 어려운 천부적인 재능을 입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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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커리어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2021~2022년 알핀에서 복귀했고, 2023년부터는 애스턴 마틴의 레이싱 슈트를 입고 지금까지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알론소는 44세.

그의 커리어를 정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알론소를 단순히 ‘노장의 투혼’ 같은 진부한 수식어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알론소는 슈마허의 왕좌를 끌어내렸고, 해밀턴·베텔과 정면으로 맞붙었으며, 이제는 또 다른 시대의 주인공인 베르스타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의 커리어는 영광으로 빛나기도 했지만, 동시에 굵직한 논란으로 얼룩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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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의 커리어는 타이틀 개수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은퇴를 선택하는 나이를 훌쩍 넘어,

“나의 가장 위대한 승리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신념과 함께 여전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는 사실. 바로 그 지점이 알론소를 단순한 F1 드라이버를 넘어, 진정한 스포츠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인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멋져집니다 알론소. 한잔해~ 

젠지 항공샷 나이스

젠지 항공샷 나이스

알론소 커리어 스탯 🏆 2회 월드챔피언 (2005, 2006) 🏆 32회 그랑프리 우승, 106 포디움, 22 폴포지션, 23 패스티스트 랩 🏆 418회 레이스 참가 — F1 역사상 가장 많은 기록 🏆 르망 24시 우승 2회, WEC 챔피언 1회, 데이토나 24시 우승 1회

*지면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자세하게 쓰지는 못하지만,

알론소는 드라이버를 매니징하는 매니지먼트 팀을 가지고 있고 최고의 아웃풋으로 가브리엘 보르톨레토가 있죠. 그리고 Fernando Alonso Sports Complex라는 복합 모터스포츠 문화 시설 같은걸 지었는데요, 안에 박물관 있고 카트 트랙있고 아카데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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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가 맨날 인터뷰에 쓰고 나오던 이 브랜드 Kimoa는 알론소가 만든 패션 브랜드구요, 2021년에 지분까지도 팔아서 알론소 돈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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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로는 알론소 돌싱이고, 애는 없습니다. 

어때요 알론소? 다시 보이지 않나요?


귀여운 올리버 차은우 베어만🐻의 사적인 인터뷰 

물론 르끌레르가 잘생긴 건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베어만도 못지않게 매력 자본이 넘치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다만 아직 르끌레르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우리 “차은우 베어만”의 붐을 위해 준비한 인터뷰를 소개해드립니다. 

자기 안녕~ 

자기 안녕~ 

베어만의 더 깊은 생각과 각오, 마인드셋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지난 겨울 다뤘던 뉴스레터를 참고해보셔도 좋아요. 무려 1시간짜리 인터뷰를 요약한 콘텐츠라 훨씬 더 자세하게 그의 세계관을 들여다볼 수 있답니다. 이번 꼭지 맨 아래에 링크 달아두었습니다. 

Q. 세 단어로 본인을 설명한다면?

빠른 – (I hope 희망합니다!) 결단력 있는 (Determined) 그리고 친절한(Kind).

베어만 데뷔할 때 부터 쭉 인터뷰 봐왔는데요. 친절한건 맞는 것 같고요. 가끔 감정적으로 고양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는데, 운동 선수니까요. 

Q. F1에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는?

제가 카트를 시작하기 전, 아무것도 하기 전, 아버지 [데이비드]의 레이스에 가곤 했어요. 아버지는 영국에서 클럽 레벨에서 레이싱을 했죠. 고무와 연료 냄새, 그걸 바로 사랑하게 됐어요. ‘이게 내가 하고 싶은 거다’라는 걸 알았죠.

Q. 아버지는 레이싱에서 어느 수준까지 갔나요?

영국에서 스포츠카 같은 걸 타셨어요. 대단한 건 아니었죠. 안타깝게도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으셨습니다. 그게 제가 다섯 살이나 여섯 살쯤일 때였어요. 엄마랑 같이 보러 갔던 게 기억나요. 엄마는 아빠 경기를 보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셨죠! 하지만 저는 차 소리, 냄새, 속도를 정말 좋아했어요. 그게 제 시작이었습니다.

참고로 베어만 아버지는 런던에서 보험사 CEO하고 계십니다

참고로 베어만 아버지는 런던에서 보험사 CEO하고 계십니다

Q. 처음으로 뭔가를 운전했던 건 언제, 어디였나요?

음, 처음 운전한 건… 제 부모님께 확인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분들이 계셨으니까! 제가 여섯 살 때… 버크모어 파크였어요. 원 안에서 가고 멈추는 법을 배우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계속 제 뒤를 들이받았어요 – 그날 기억은 그것뿐이에요! 저는 멈추는 법을 배웠는데, 뒤에 있던 그 사람은 전혀 몰랐던 거죠… 제 범퍼를 브레이크처럼 사용했어요.

Q.  운전면허 시험 합격까지 몇 번 걸렸나요?

저는 첫 번째에 합격하지 못했어요. 사실은… 좀 창피한 얘긴데, 그 ‘스톱 사인’ 아시죠? 반드시 멈춰야 하는데… 저는 멈췄다고 지금도 주장하지만, 시험관은 제가 슬금슬금 움직였다고 생각한 거죠. 길이 내리막이었고 멈췄는데, 차가 조금 움직였어요. 그게 하나였고,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제가 두 가지로 떨어졌거든요. 도로에 줄무늬(해치 라인) 그려져 있고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 있는데, 우회전할 때는 들어가도 된다는 거예요. 그건 아주 특정한 규칙이었는데 저는 몰랐죠. 왜냐하면 저는 운전 연습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곧장 시험을 봤으니까요.

내가 베어만보다 유일하게 더 나은거. 운전면허 한 번에 붙은거… ^^…

Q. 하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합격했죠?

네, 두 번째엔 합격했어요. 하지만 정말 창피한 이야기였죠.

기죽지마

기죽지마

Q. 최근에 배꼽 잡고 울면서 웃은 적은 언제인가요?

생각해볼게요… 기억나는 게 하나 있는데 정말 웃겼어요… 저는 꽤 자주 웃는 편이에요! 몇 주 전 집에서 가족과 아침을 먹고 있는데, 제 동생 [토마스]이 너무 웃긴 얘기를 해서 진짜 눈물이 날 정도로 웃었어요. 한번 웃기 시작하면 정말 멈출 수 없는 편인데, 그날이 딱 그런 순간이었어요.

Q. 시리얼이 사방으로 튄 건가요?

아니요, 흘린 건 없었어요. 동생이 가끔 스스로도 의식 못하는 엄청난 농담을 던질 때가 있는데, 그래서 두 배로 웃겨요.

Q. F1 패독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인가요?

이 대답은 누군가를 섭섭하게 할 수도 있는데요… 가비 보르톨레토라고 하겠어요. 우리는 서로 가까이 살아서 자주 보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요. 정말 좋은 친구예요. 트랙에서는 경쟁하고, 트랙 밖에서는 함께 웃죠.

어디 살아 자기?

Q. 좋은 소식이에요. 가비도 당신을 가장 친한 친구라고 했거든요…

정말요? 아…

???

???

Q. 막스 베르스타펜과 함께 말이죠…

그렇다면 인정하죠! 좋은데요.

Q. 과거든 현재든 저녁 파티에 초대하고 싶은 F1 인물 세 명과 그 이유는?

아마 아일톤 세나일 거예요. 저는 그분을 정말 존경합니다. 그의 레이스를 직접 본 적이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미하엘 슈마허도요. 페라리에서의 성공은 믿기 힘들 정도였고, 그의 일에 대한 태도와 열정은 존경스럽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이라고도 하겠지만, 원한다면 가끔 얘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 아주 처음으로 돌아가서 (주세페) 파리나 같은 인물을 꼽고 싶습니다. 정말 초기의 인물, 그들이 겪었던 걸 직접 들어보고 싶거든요.

요즘 Z세대? 아무튼 아이작 하자르랑 마찬가지로 차은우도 해밀턴 사랑하네요. 

Q. 지금까지 다녀온 휴가 중 최고의 여행은?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연말에 몰디브에 갈 예정이에요. 그게 최고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라면, 작년 연말에 일본에 며칠 다녀온 게 최고였어요. 저, 엄마, 여자친구 셋이서 갔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엄청 추웠지만 너무 즐거웠습니다.

^ 저 조합은 서구권 문화라 가능하겠네요. 만약 제 가상의 아들의 여자친구랑 여행을 간다??? 좀 불편할 것 같네요. 

Q. 몰디브도 멋지겠네요…

네, 조금 더 따뜻할 것 같아요!

Q. 노래방에서 부를 노래는 뭔가요? 하스 팀에 노래방 문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 글쎄요, 본 조비의 ‘Livin’ on a Prayer’일 것 같네요.

하스 감독 일본인이라 저런 질문인가요? 

Q.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영화와 TV 쇼는 뭔가요? 비행 중에 볼 시간은 좀 있겠죠…

네, 정확해요. 꽤 많이 보죠. 좋아하는 영화? F1 더 무비…

사회생활 잘하네~ 

Q. 아주 좋네요, 아주 좋아요…

탑건을 정말 좋아하고, 쇼생크 탈출도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은 더 떠오르는 건 없네요. 요즘은 ‘슈츠(Suits)’를 세 번째로 보고 있어요. ‘브레이킹 배드’와 ‘프리즌 브레이크’도 정말 재밌게 봤어요. 훌륭한 시리즈들이죠.

 슈츠는 정말 인정… 하비 스펙터같은 스마트-섹시 캐릭터는 전무후무 

하비 스펙터씨 되시겠습니다

하비 스펙터씨 되시겠습니다

Q. 팬에게 받은 선물 중 가장 특이했던 건 뭔가요?

처음으로 곰 인형을 받았을 때는 좀 당황했어요. 그런데 제 성(Bearman) 때문이라는 걸 알았죠. 사실 특이하다기보다, 제 팬들은 정말 사려 깊고 친절해요. 항상 좋은 선물을 주십니다. 집에 큰 컬렉션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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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부분 다 보관하나요?

네. 곰 인형들은 가족에게 나눠줘서 인기가 많아요!

Q. 지금까지 받은 최고의 조언은?

‘Lefty loosey, righty tighty.’ (왼쪽으로 풀고, 오른쪽으로 조인다.) 볼트 조일 때 항상 중요한 거죠…

Q.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네요…

맞아요!

Q. 하루만 해볼 수 있다면 어떤 직업을 하고 싶나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축구를 찰 수 있다면요! 그건 놀라울 것 같아요. 아니면 사이클리스트요. 자전거를 타보긴 하지만 실력이 부족해요. 언젠가 프로처럼 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좋은 사이클리스트들과 함께 타면 저는 죽을 것 같은데, 그들은 마치 앉아서 수다 떠는 것처럼 여유롭거든요. 그게 정말 창피해요. 그 상황을 뒤집어서 훌륭한 사이클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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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까지 F1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GP에서 인터뷰했던 게 기억나요 – 그 놀라운 페라리 데뷔. 리스트 상위권일 거라 생각하지만, 다른 특별한 순간도 있었죠? 네, 특별한 순간들이 몇 번 있었어요. 사우디에서는 정말 행복했죠. 하지만 올해도 좋은 레이스들이 있었어요. 바레인은 뒤에서부터 싸워 올라와 포인트를 따냈던 멋진 경기였어요. 또 정말 잘 달렸다고 느꼈는데 결과가 따르지 않았던 경주들도 있었죠 – 모나코가 그랬고, 이몰라도요. 분명히 잘 했다고 느꼈지만 보여줄 게 없는 레이스들. 사우디가 지금까지 최고의 순간이지만, 언젠가 그보다 더한 순간이 있기를 바랍니다.

Q. 바레인 경기 끝나고 아버지의 무전 메시지도 감동적이었죠…

네! 왜 무전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셨어요. 좋았죠!

ㅋㅋㅋㅋㅋㅋ

Q. 5년 후 어디에 (위치해)있고 싶나요?

원문- Where do you want to be in five years’ time?

솔직히 말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싸우고 싶어요. 제가 이곳에 속할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습니다. 톱 팀에 있고, 모든 걸 쏟아부으면서 제 실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게 앞으로 5년간의 목표예요!

Q. 좋은 계획 같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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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만에 대한 더 심층 인터뷰가 보고 싶다면👇 

엔젤의 F1 뉴스레터 : 베텔을 사랑하게 되

레전드 드라이버 특집: 세바스티안 베텔, 베어만 1시간 30분 인터뷰 요약 txt.maily.so

베어만도 페라리가 기르는 선수 중 하나인데요. 굉장히 높은 확률로 다음 페라리 시트는 베어만입니다. 


현재 F1 순위 복습 🎓

가장 오른쪽에 있는 포인트 현황을 집중해서 봐주세요!

드라이버 스탠딩🧍 

👉 1-2위 초접전, 그리고 3-4-5위 접전입니다. 

👉 참고로 드라이버 스탠딩 순위에 따라서는 상금이 결정되지는 않지만, 드라이버 개인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개인 계약 상황에 따라서 인센 지급으로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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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스트럭터 (팀) 순위 🤼‍♂️

👉 사실상 1위는 결정났고, 결국 2-3위 싸움입니다.

👉 ‘1등 아니면 어차피 상관 없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한 순위 끌어 올릴 때 마다 팀 상금이 차이나기 때문에 한 순위라도 끌어올리려고 이 악물고 집중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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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사연함📫 

오늘의 사연함은 군인 티포시 분(@Sa__nll5)의 사연입니다! 

지금은 최근에 전역한 예비역이지만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병사 생활 하면서 있었던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대부분의 서킷시간은 늦은 저녁 시간대라 점호시간이 겹칠때나 늦은 밤시간때라 너무 아쉬웠던 적이 많습니다 그러다 일병 시절때는 몰래 사지방가서 쿠팡플레이 틀어놓고 볼생각도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포기했었습니다 ㅋㅋㅋ 동기도 (F1을) 아주 좋아해서 꼭 상병, 병장달면 같이 보자 하면서 약속했던게 슬슬 짬이 차기 시작하면서 당직 사관님 몰래 사지방가서 무알콜 맥주와 과자류 풀어놓고 쿠플 틀어놓고 모나코, 스페인,영국 등등 그랑프리 보던게 생생히 기억에 남네요. 한손엔 무알콜 클라우드, 한손엔 죠리퐁 한컵 ,,, 힘든 군생활중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였습니다,, 잊지못해,, 휠켄베르크의 실버스톤,,,보면서 감격했던 기억이 ㅋㅋㅋ새록새록 합니다 덕분에 사연함에 글쓰며 좋았던 기억 떠오르네요 ! P.S 본인은 위대한 티포시이며,,,사지방에는 쿠팡플레이가 되는지 의문이 드실텐데 라이브는 송출되어 잘 즐겼습니다(일반 OTT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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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__nll5 님의 사연에서 청춘이 느껴져요🌿 전역 축하드리구요! 군 생활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해요 💗

저에게 댓글이나 디엠으로 핸드폰 번호 남겨주시면 기프티콘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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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EEK | FORMULA 1 NEWS UPDATED

F1 뉴스 1 | 드루고비치, 캐딜락 시트에 대해 이야기 하다

출처: planet F1

1. 두 번째 캐딜락 시트 후보로 언급되는 펠리페 드루고비치는, ‘자신은 그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하며, 바라는 대로 잘 풀리길 희망한다고’

2. 아직 전 레드불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가 아직 공식적으로 F1의 새로운 11번째 팀과 계약서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페레즈는 캐딜락과 합의에 도달했으며, 몬차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그랑프리 주말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함.

3. 드루고비치는, ‘내년 (F1은 규정 변화로)은 엔진, 배터리, 에너지 절약에 관한 것이 될 텐데, 그것이 바로 제가 하이퍼카와 포뮬러 E에서 계속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유리하다’ 라고 밝힘

캐딜락은 거의 페레즈가 확정이라는 이야기가 많네요. 남은 드라이버들 중에선 페레즈가 스폰서도 잘 받아올 수 있고, 실력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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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 2 | ‘불평하는’ 해밀턴, 페라리가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경고받다

출처: Planet F1

1. 랄프 슈마허는 루이스 해밀턴이 해밀턴이 페라리를 “내부적으로 불평하고, 팀을 비판하고 있다”고 시사. 슈마허는 해밀턴이 40세에 페라리 차량에 적응하기에는 “너무 늙었을 수도 있다”고 언급. 더불어 슈마허는, 페라리가 르끌레르에게 올인하기로 한 결정은 이미 오래전에 내려졌다고 말함.

2. 다만 해밀턴은 계속해서 같은 입장을 보이는데, “나는 이 팀의 잠재력을 진심으로 믿는다. 나는 페라리가 앞으로 여러 번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할 수 있다고 정말로 믿는다. 그러나 내가 있는 시간동안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그것이 내 유일한 목표다.”

랄프 슈마허는 현재 Sky sports F1의 해설 위원이기도 합니다. 영 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닌데, 발언이 매운맛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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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 3 | (뉴비 분들을 위해)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F1의 엄청난 팬

출처: F1 공홈

1. 모나코에서 체커기를 흔들고, 실버스톤에서는 윌리엄스 개러지에 앉아 있고, 루이스 해밀턴과 랜도 노리스를 응원하는 그는, 스파이더맨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마블 유니버스 밖에서 그는 F1 찐팬 톰 홀랜드!

2. 홀랜드는 외모가 노리스랑 비슷해서 자주 비교되곤 했는데, 이제는 톰 홀랜드도 그 농담에 스스로도 동참함. 노리스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는 “이미 그런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르죠.”라며 둘의 콜라보를 시사!

톰 홀랜드는 진심으로 F1을 좋아하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아무튼 노리스와의 콜라보 정말 기대되네요. 같은 영국인이라서 둘이 친한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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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 4 | 사전트의 레이싱 복귀 (F1 아님)

출처: The Race

1. 전직 윌리엄스 F1 드라이버였던 로건 사전트는 원래 Genesis Magma Racing 소속으로 2025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 시즌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IMSA 스포츠카 챔피언십 LMP2 시즌 마지막 두 라운드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짐.

2. 사전트는 F1에서 방출된 이후 오히려 레이싱에 더 열정적으로 변했음. 방출 덕분에(?) 더 큰 동기를 얻은 것 같았다는 주변의 평가. 사전트는 내구 레이스 커리어를 추구할 생각이라고 함. 참고로 2027년에는 맥라렌과 포드도 합류할 예정이라, 사전트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있음.

사전트 작년에 윌리엄스에서 뛰던 드라이버였는데요.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간에 콜라핀토로 교체됐었습니다. 사전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그... 미국 유학하셨던 분들 계시면... 사전트 좀 프랫보이 느낌있지 않나요 ㅋㅋ 성격은 차분해서 전혀 프랫보이는 아닌데, 외모는 진짜 프랫 중심에 있을 것 같은 느낌... 

그… 미국 유학하셨던 분들 계시면… 사전트 좀 프랫보이 느낌있지 않나요 ㅋㅋ 성격은 차분해서 전혀 프랫보이는 아닌데, 외모는 진짜 프랫 중심에 있을 것 같은 느낌… 

공지📣 45번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제 인스타그램을 봐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이달 말에 네덜란드로 직관을 떠납니다🇳🇱 

직관 스케쥴과 함께 거의 2년만에 휴가도 함께 갑니다. 사실 내일 떠나요. 

그리고 직관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모터스포츠 관련 해외 출장 일정이 이어져서, 꼬박 3주 동안은 한국에 없을 예정이에요. 그래서 아쉽지만 뉴스레터는 3주 동안 강제 휴재에 들어갑니다… 따흐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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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아오면 직관 후일담부터 출장지에서 보고 들은 모터스포츠 이야기까지, 지금보다 훨씬 풍성한 소재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또, 응원의 DM과 리그램 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겉보기엔 인스타그램을 가볍게 올리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내향적인 편이라, 무언가를 공개적으로 올리는 게 쉽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그럼에도 뉴스레터를 널리 알려주시고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는 F1의 젠틀한 팬분들 덕분에 힘을 내서 계속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곧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돌아올게요! ❤️🏎️

항상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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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뉴스레터와 함께해준 플레이리스트 

Scriabin Etude No. 5, Op. 42 (Evgeny Kissin)

브라운아이즈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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