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F1 뉴스레터 : 앗! 타이어, 베가스 티켓값 보다 싸다!
13억짜리 티켓이 있는 라스베가스 GP 프리뷰, 그리고 직관 가격 정리!
Disclaimer
2024년 11월 19일 발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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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뉴스레터 김지원입니다
이번 주 라스베가스 그랑프리는 오랜만에 황금 시간대에 경기가 펼쳐집니다.
퀄리파잉 | 23일 토요일 오후 3시 |
레이스 | 24일 일요일 오후 3시 |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분에(?) 어디 나가지 않고 집에서 따뜻하게 경기 보면 되겠습니다.
라스베가스 그랑프리는 어떻게 보면 시즌 피날레인 아부다비보다 크게 치러지는 경기 같습니다. 라스베가스 경기가 주는 영향력이 대단하거든요.
👩💻 이번주 F1 뉴스레터 요약
🏁 아주아주 화려한 라스베가스 서킷 본격 해부
🏁 라스베가스에는 13억짜리 티켓이 있어요
🏁 직관 티켓값 비교!
라스베가스 그랑프리는 작년부터 캘린더에 복귀했어요
VIVA LAS VEGAS!
미국에서 넷플릭스 Drive to Survive (해외 커뮤니티에선 DTS라고 지칭)의 흥행과 함께 미국 내 F1의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저어야죠.
그렇게 작년부터 캘린더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라스베가스입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 서킷은 라스베가스라는 도시가 주는 이미지를 그대로 실현한 서킷입니다. 무척이나 화려한 스트릿 서킷이라서 보는 저희와 관중들은 기대이상으로 재밌으실거에요.
그렇지만 라스베가스에 거주하거나, 호텔로 출퇴근 하는 분들에게는 라스베가스 GP는 악몽 그 자체입니다. 라스베가스에 가보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서킷의 주요 위치 그리고, 라스베가스의 심장인 ‘스트립’은 메인 상업지의 메인 도로에 위치해있습니다.
1:1 비유는 어렵지만 라스베가스 서킷 레이아웃은 사실상 테헤란로나 강남대로 혹은 광화문 광장의 메인 도로를 막는거나 다름 없거든요. 그래서 원주민들의 불만이 가장 큰 레이스 중 하나입니다
Las Vegas Strip 서킷 해부!
약간 미국 지도 거꾸로 해둔 모양
🔹 서킷 길이 : 6.201 km 🔹 50랩 🔹 라스베가스의 스트립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네온사인과 호텔들이 즐비한 메인 거리)을 메인으로 한 시티 서킷 🔹 직선 주로가 무려 1.9km에 달함! 그래서 몬자의 탑스피드와 비슷 🙂
야경 빼면 노잼인 서킷
네, 틸케가 설계했거든요.
사실 동의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라스베가스 스트립 서킷이 몬자의 시가지 버전이라고 이야기 해도 아예 틀린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DRS를 포함한 직선 주로가 워낙 긴편(1.9km)이기도 하고, 실제 탑스피드도 몬자랑 다를바가 없거든요 (310km/h)
라스베가스 서킷 분석은 라스베가스 주요 랜드마크와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이게 라스베가스 서킷 보는 재미가 더 크다 생각해요.
나중에 기회되시면 벨라지오 호텔이랑 시저스 팰리스는 꼭 가보세요…
주요 호텔 지명도 같이 보세요~
Turn 1 | 🔸 급제동하며 진입! 추월 기회 많음 |
Turn 5 시저스 포럼, 하이롤러 관람차 근처 | 🔸 DRS 구간을 지나 90도로 확 꺾어야 함 |
Turn 6 ~ 9 Shpere 구간 | 🔸 그 유명한 Sphere가 있는 구간 근처에는 팔라쪼 호텔이 있습니다 |
Turn 12 ~ 베네시안 호텔 근처 | 🔸 베네시안 호텔 근처에요. 거의 직선 구간입니다… |
라스베가스 스트립 구간 | 🔸 DRS와 함께하는 초고속 직진 구간!!! 310KM까지 달려요. 가다보면 벨라지오 호텔 (오션스 시리즈에 나왔던 그 분수쇼 호텔!!!) |
Turn 14 ~ 17 | 🔸 왼쪽 > 오른쪽 > 왼쪽 > 오른쪽 90도 코너로 정확한 브레이킹과 정교한 코너링 필요! 이후 다시 직선구간으로 이어져서 탈출 apex 잘 만들어야합니다 |
빨간선이 트랙입니다 🙂 멀리보이는 지구 모형이 shpere, 관람차가 하이 롤러.
요게 스피어입니다. 외벽이 전광판인 건물이고, 실시간으로 외벽이 바뀌는걸 보실 수 있을거에요.
???: 차량 세팅은요 미지근하게 해주세요
직선 주로가 많지만 갑자기 90도로 꺾는다던지, 좌>우>좌로 짧게 공략해야하는 까다로운 곳들이 있어 마냥 low downforce로는 가져올 순 없어요. 그리고 코너 탈출하자마자 긴 직선주로라, 급가속도 해야합니다. 따라서 꽤나 정교하게 주행해야하는데, 적당한 다운포스가 꼭 필요하죠 🙂
아무튼 대체로 낮은 다운포스 세팅을 가져오지만 미디엄에 가까운 세팅이라고들 합니다 (이건 드라이버/팀 선호에 따라 다름). 약간 미지근한 물 같은 세팅입니다.
라스베가스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
1️⃣ [라스베가스 랜선투어]
저희는 멋진 라스베가스 야경을 실컷 구경하면 됩니다. 카메라 감독님도 레이스를 찍는다기 보다는 야경 찍기 바쁘십니다 🤫
2️⃣ [트랙 컨디션]
작년에는 트랙 정비가 되지 않아 배수구 뚜껑이 바닥에 있었고, 사인츠가 FP세션에 밟고 지나가면서 플로어가 손상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파워 유닛 교체를 했고 10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FP세션이 새벽 1시 30분까지 연장되었는데, 주최측은 팬들에게 나가라고 했습니다. 팬들은 티켓값이 얼마인데 나가라고 하냐고 ;;; 그래서 소송의 나라인 미국 답게 이 건으로 집단 소송까지 벌어졌어요.
3️⃣ [라스베가스 한정 이벤트]
⛳ 넷플릭스 컵(The Netflix Cup)이 열립니다!
골프 좋아하시는분들 넷플릭스 컵 꼭 보세요. 한국 골프에서 볼 수 없는 막장골프를 보실 수 있답니다. 그린 위를 달리고 페어웨이 카트로 질주해요. 골프 치시는 분들 대리만족 SSAP 가능! F1 드라이버들 중 골프에 진심인 사인츠, 노리스, 알본, 가슬리가 프로 골퍼들이랑 페어가 되어 경기하는 내용입니다. 작년에도 재밌게 봤어요. 넷플릭스 컵은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프로 골퍼들 라인업 보세요🫢 일단 모리카와랑 저스틴 토마스에서 끝났습니다. 게다가 리키 파울러와 막스 호마까지. GOAT급은 아니지만 모두 PGA에서 끝발 날리는 선수들입니다.
🎀 라스베가스 한정 리버리
아마도, 몇 팀들은 라스베가스 한정 화려한 리버리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어요.
작년 알파타우리 리버리 ㅋㅋ 강렬한 얼룩말…
라스베가스 GP 티켓 중에는 무려 13억짜리도 있습니다
아, 환율 올라서 15억정도 하겠네요!
라스베가스 GP는 가장 비싼 티켓값으로 유명합니다.
일단 작년 티켓값이 너무 비싸서 올해는 조금 가격을 내리긴 했습니다만.
라스베가스의 Grandstand (=좌석이 있는 자리)는 $1,500~$2,750정도로, 스즈카나 헝가로링 Grandstand 좌석이 100유로대부터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비싸죠. 스타트와 피트레인을 같이 볼 수 있는 명당 자리 ‘하이네켄 실버 메인 그랜드 스탠드’ 좌석은 $2,500부터 시작합니다.
스즈카에서는 해당 좌석이 V1 구역이고, 770유로 부터 시작하여 제 기억엔 120만원 ~ 150만원 선이었습니다. 그래서 라스베가스가 굉장히 비싸죠. 비싼 미국 물가를 고려하고도 비쌉니다.
티켓값보고 놀란 가슴 화려한 서킷으로 눈정화하세요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원조 플미의 나라 미국입니다. 옵션으로 장난질하는 지마켓은 명함도 못내밀어요. 패독 들어가는 티켓 값 $ 15,000이 (대략 한화 1,900만원?) 더 싸게 느껴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티켓 구성이 있는데요.
💰 근처 호텔 패키지, 미슐랭 다이닝 옵션, 고든램지 옵션, 헬리콥터 불러주는 옵션 부터 대체로 $20,000 (2,300만원 수준)넘게 시작하는 옵션이 더 많습니다.
💰 게다가 백만불 짜리 옵션도 있답니다. 한화 14억이 훌쩍 넘는 가격!
‘Aston Martin Million Dollar Package’: 일명 애스턴 마틴 백만불 패키지 최대 5명의 게스트와 함께하는 왕복 전세기 항공편 Fontainebleau Las Vegas 호텔의 3베드룸 스위트에서 5박 숙박 LIV Nightclub에서의 VIP 테이블 6인용 프라이빗 디너 $20,000 상당의 음식 및 음료 크레딧 $20,000 상당의 리조트 크레딧 ⭐ 2025년형 Aston Martin Vanquish 슈퍼카 제공⭐
그냥 애스턴 마틴 뱅퀴시 신형 사는데 여러 옵션이 붙은거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그랑프리 티켓은 덤~
작년엔 가수 Adele 콘서트 패키지를 묶어 팔았는데요. 12명의 게스트를 패독으로 초대할 수 있고, Nobu(고오급 식당 있습니다)에서 프라이빗 식사, 롤스로이스로 의전 등 여러 베네핏 추가해서 500만불, 한화 70억…에 티켓을 팔고 있었어요 하하. 차라리 뱅키시를 주는 올해 패키지가 가성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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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GP 티켓 가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ㅎㅎ 사실 비싸도 한 번쯤은 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 그래서 알아보는 직관 티켓값 비교
얼마 전 개인 인스타그램에도 업로드한 내용인데, 인스타그램은 한정된 정보라 뉴스레터에서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
시가지 서킷보다는, 유럽의 오래된 클래식 서킷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시가지 서킷은 개최(운영) 비용이 높고 좌석도 한정적이라 티켓값이 비쌀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직관을 다녀보니, 티켓 구입비용이 전체 여행경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작습니다🤣 왜냐하면 F1이 개최되는 도시의 호텔값은 레이스 주간에 평수기의 2배 이상 뛰거든요.
[2024 F1 티켓 평균 금액, 금액 낮은 순]
카타르 이정도면 가성비 같습니다. 카타르 직항 꽤 있어요
생각보다 실버스톤이 꽤 비싸더라구요.
금액 출처: RacingNews365
✅ 직관이 처음이신 분들은 티켓 = 좌석이라고 생각 하실텐데요, 사실 좌석이 보장되는 티켓은 Grandstand 티켓이라 하며 더 비쌉니다.
✅ 좌석 없이 자유롭게 서서 관람하는 티켓 (General Admission 티켓이나 Walkabout 티켓이라고 불립니다)까지 평균을 낸 금액이 위의 이미지입니다.
얼마 전 싱가포르 직관을 다녀왔는데요, ‘좌석’에 앉는 ‘Grandstand’ 좌석이 3일권은 최소 1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둘이 가면 200…)
General Admission 티켓이면 이렇게 앉아서 봐야해요… (바르셀로나 서킷)
여느 스포츠 직관 티켓이 그러하듯, 좋은 자리일 수록 비쌉니다. F1 명당자리는 스타트, 피니시 그리고 피트스탑을 함께 볼 수 있는 패독 맞은편입니다. 비싼건 둘째치고, 티켓 오픈 당일 빠르게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 돈 많이 벌어요💪
🔔 이번주 F1 소식
노리스 “막스랑 이런 사이가 된건 처음이라…”
(‘It’s my first time being in this situation’ – Norris reflects on how friendship with Verstappen has been affected by title fight, F1 공식 원문 링크)
노리스랑 막스 애기 때
✨엔젤의 한글 요약✨
🔸노리스는 베르스타펜과의 챔피언십 경쟁이 이들의 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표현 🔸 노리스는 트랙 안팎에서의 관계를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언급하며, 현재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지만, 시즌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언급 🔸 베르스타펜은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노리스와의 접촉으로 두 번의 10초 페널티를 받았으며, 이는 2021년 루이스 해밀턴과의 경쟁 이후 처음 있는 일 [사족] 올 시즌 중반 부터 맥라렌의 기세가 강해지면서 막스와 노리스가 충돌하는 경우들을 꽤 봐왔는데요. 둘은 카트 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랜 우정을 자랑하다, 올 시즌들어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되었습니다. 솔직한 제 의견으론요, 멘탈이 대쪽같은 막스는 여기에 눈도 깜짝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르헨티나에 F1이 개최되려면… 엄청난 난관을 해결해야한다
(“A lot of hard work” needed for F1 return to Argentina, 링크 )
참고로 콜라핀토가 해밀턴을 굉장히 리스펙함
✨엔젤의 한글 요약✨
🔸 아르헨티나는 1998년 이후 F1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았으며, 최근 콜라핀토의 F1 데뷔로 인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F1 CEO 도미니칼리와 아르헨티나 관광부 장관(과거 부통령)이 만나서 F1 아르헨티나 개최에 대해서 논의 🔸 도미니칼리는 아르헨티나의 열정적인 팬들과 모터스포츠 역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F1이 아르헨티나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힘. 그러나 그는 F1 캘린더에 레이스를 추가하는 것은 복잡한 과정이며,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아르헨티나가 F1 그랑프리를 다시 개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협력, 인프라 개선, 재정 지원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장기적인 계획과 헌신을 요구하는 과제 [사견] 최근 인천 (송도) F1 유치 이야기가 쏙- 들어갔는데요. 사실 F1 개최가 하고 싶어서 되는게 아니거든요. F1 공식으로, 레이스 추가는 없다고 못박은 상태라 어느 나라 하나가 빠져야합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한국 개최는 힘들 것 같다는게 사견입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태국 같이 드라이버 보유국에서 적극적으로 밀고있어서요)
F2 신예 아이작 하자르는 “나에게 25년도 남은 시트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
(F2 star Hadjar on potential F1 debut in 2025: “My chances are alive”, 링크 )
🔸프랑스 출신 F2 신예 이삭 하자르(Isack Hadjar)는 2025년 포뮬러 1(F1) 데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밝힘 🔸레드불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F1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레드불 고문이자 드라이버 육성 담당인 헬무트 마르코(영감님)는 하자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는 매우 재능 있는 드라이버. 그러나 마르코는 F1 시트 확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성과가 필요하다”고 언급 🔸하자르는 “나는 레드불의 결정에 따라 준비되어 있을 것이며, 그들이 나를 선택한다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강조 [사담] 이 친구도 F2에서 보르톨레토와 함께 유명합니다. RB 남은 시트를 노리고 하는 발언처럼 보여요. 제 생각엔 남은 RB 시트는 로슨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그게 안전하니까요)
김엔젤님과 함께하는 열 두번 째 F1 뉴스레터를 마무리하며
이번주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 뉴스레터 플랫폼 옮기는 이야기 드렸었잖아요.
결론은 옮기지 않을 예정입니다. 왜냐면 고려하고 있던 플랫폼에는 뉴스레터에 댓글이나 커뮤니티 기능이 없더라구요.
F1 뉴스레터를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댓글을 재밌게 보시는 것 같고, 또 소수이지만, 서로서로 공감도 눌러주실 때 참 뿌듯하더라구요. 브랜딩은 이후에 HTML로 예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F1 뉴스레터 운영자 김지원 (@angelnarchives)
이번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 언제나 환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