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토토 울프와 메르세데스 F1 팀을 응원하는 이유

인생은 토토 울프처럼.

F1을 즐겨본 지 꽤 되어가니, 특정 팀 하나만 응원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제 친정팀은 언제나 메르세데스 AMG PETRONAS F1 Team입니다.

(여러분, 우리 메르세데스 공식명 팀명에 “Benz- 벤츠”라는 대명사 없어요. 벤츠팀 아니에요. 메르세데스입니다!!!)

메르세데스 팀을 좋아하는 이유는 메르세데스를 타고 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루이스 해밀턴의 팀 그리고 토토울프의 팀이라서 메르세데스 F1 팀을 좋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생(?) 팀인 윌리엄스 팀도 좋아해요. 사실 요즘은 윌리엄스 더 좋아하는 것 같네요.

아무튼, 유독 한국에선 팬이 적은, 더 주목받았으면 좋겠을 우리 메르세데스 Team CEO이자 Principle인 토토울프에 대해서 간단히 포스팅을 작성하고 싶었습니다.

토토울프 (Toto Wolff)

메르세데스 F1팀 감독이자 팀 수석

  • 오스트리아 출신, 전직 레이싱 드라이버
  • 금융권에서 큰 성공을 이룬 사업가
  • 투자자로 윌리엄스 F1 팀에 투자, 이후 메르세데스 팀의 주요 주주가 됨
  • 2013년부턴 메르세데스 팀 감독이자 CEO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Drive to Survive’에서 크리스찬 호너 (레드불 감독)이 토토를 돌려까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호너 왈 ‘토토는 비지니스맨 출신이라 스포츠를 잘 모른다. 비지니스처럼 접근하는 사람’ 이라고.

토토 울프가 금융권 출신의 성공적인 사업가였다는 점은, 그가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메르세데스를 F1 최고의 팀으로 이끌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F1은 본질적으로 ‘자본주의 스포츠’입니다. 막대한 자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 어떤 방식으로 스폰서를 끌어오느냐, 그리고 때로는 감정이 아니라 냉정하게 숫자와 데이터만으로 판단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토토의 금융적 배경과 사업가로서의 감각은 분명히 큰 강점입니다.

그는 단순히 빠른 차를 만드는 것 이상으로, 팀을 하나의 조직이자 기업처럼 운영했습니다. 자원을 최적화하고, 리스크를 계산하며,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팀을 바라본 것이죠. 이런 접근 덕분에 메르세데스는 과거 엔진 시대가 바뀌는 격동기 속에서도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토토 울프의 성공은 ‘사업가의 마인드셋을 가진 팀 리더십’이 어떻게 스포츠의 절대 강자를 만들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토울프의 성공 이유

  1. 데이터와 전략
  • 고인물이 많고, 빅네임이 많은 업계일 수록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보다는 노하우 기반, 직관 기반 의사결정이 자주 일어나는데요. 토토는 이런 비전문적 의사결정을 지양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으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윌리엄스 팀 수석 제임스 바울스가 이 문화를 윌리엄스에 배포하고 있죠 🙂

2. 팀 체질 개선

  • 성공적인 사업가 출신이라 그런가, 조직 구조도 필요 시 효율적으로 바꾸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보입니다. 더군다가 인재 영입에도 많은 투자를 하는데, 이는 결국 승리는 사람이 이끌어 낸다를 증명해내는 토토 울프.

3. 드라이버, 매케닉 매니징

  • 사람을 잘 구슬리는 편이라고 해요. 너무 과하지 않게 잘해주고 드라이버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드라이버들이 쉽게 팀을 이탈하지 않습니다. 차 셋업은 짧으면 1년, 최소 2년은 있어야 그 드라이버 맞게 잘 움직이는데, 이 점에선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이 장기 근속을 해줘서 팀 입장에선 이득이라고 봐야하죠 ㅎㅎ

개인적으로 토토가 F1에는 드문 금융권 출신이라 더 좋았습니다. 토토가 22년부터 마음 고생을 좀 해서 그런지 얼굴이 훅 가신게 개인적으론 안타까웠습니다 🙂

참고로 와이프 수지 울프도 F1에서 유일하게 여성 리더십에 관심을 기울이고 여성 드라이버를 육성하는 F1 아카데미 리더라 눈길이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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